김영환 지사, 내정설·임기반쪽 논란 김용수 도립대 총장 후보 수용할까
김영환 지사, 내정설·임기반쪽 논란 김용수 도립대 총장 후보 수용할까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5.21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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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정년 탓 임기 2년8개월
김 지사 천거 … 탈락 뒤 부활
인사난맥 비판 속 강행 관심

김영환 충북지사가 충북도인사위원회에서 충북도립대 새 총장 후보 1순위로 추천한 김용수(63) 서울산업진흥원 상임이사를 선택할지 주목된다.

충북도 인사위원회는 지난 19일 충북도립대 총장추천위원회가 지난 12일 복수 추천한 김용수 서울산업진흥원 상임이사와 송용섭(61) 전 충북농업기술원장 중 김 상임이사를 차기 총장 1순위 후보로 선정했다.

김영환 지사가 인사위의 심사 결과를 수용하면 그를 도립대 8대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도립대 총장의 임기는 4년이지만 교육공무원 65세 정년 기준에 따라 김 상임이사는 앞으로 2년8개월 동안 총장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직접 천거한 것으로 알려진 김 상임이사는 1차 공모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은 인물이다. 민선 8기 출범이후 각종 인사논란이 일었던 터라 김 지사가 부정적 여론에 대한 부담을 안고 김 상임이사 임명을 강행할지 관심사다.

김 상임이사는 지난 11월 도립대 총장 공모 때도 지원했었으나 `준비 부족'을 이유로 총추위 심사 단계에서 탈락했다. 총추위는 당시 재직 중인 교수 2명을 새 총장 후보로 선발해 도에 추천했으나 도는 2명 모두 부적격 처리한 바 있다.

이와관련 충북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2022년 도립대 새총장 1차 공모는 총장 후보자 선출을 놓고 도지사가 염두에 둔 인사가 후보자에 포함되지 않자 표적감사를 기획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며 “이번 2차 공모는 1차 공모에서 탈락했던 김영환 지사 천거설 인사가 다시 도립대 새 총장 후보로 등장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고 했다.

이어 “충북도지사의 인사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공모 시작 전 내정설이 돈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선임과정에서의 도의회 패싱과 단장급 선임과정의 내정설 등 이미 지역사회에 논란이 됐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속된 충북도의 인사난맥상으로 지역사회가 시끄럽고 김영환 지사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며 원칙과 절차를 준수한 공정한 인사로 논란을 종식시킬 것을 촉구했다.

도립대학 안팎에서도 “1차 공모에서 이미 부적격 판정을 받은 인물이 2차에 다시 지원해 1순위 후보로 추천된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총장 후보 추천과정에서의 이같은 결과는 공신력을 잃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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