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 중심축 역할 톡톡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 중심축 역할 톡톡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5.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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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시즌3 드라마 … 첫 회 12.7% 기록 탄탄한 시청층 유지
PD·작가 시즌1~3 호흡 … 경쟁작 `닥터차정숙' 흥행 속 존재감

한석규 주연 SBS TV 금토극 `낭만닥터 김사부3'는 시리즈물 이상의 의미가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즌3까지 나온 드라마로 `시즌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불문율을 깼다. 그간 국내 시리즈물은 시즌2가 시즌1 흥행을 잇지 못하거나, 시즌 1·2 성공에도 불구하고 시즌3까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김사부는 시즌1·2(2016~2017·2020) 모두 시청률 2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넘으며 인기몰이했고, 시즌3는 첫 회 12.7%를 기록하며 탄탄한 시청층을 유지했다. 괴짜 천재의사 `김사부'(한석규)가 중심을 잡아줬고, 진정성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줬다.

14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김사부3는 넷플릭스 `택배기사'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 랭킹 차트 2위를 차지했다.

유인식 PD와 강은경 작가가 시즌1부터 시즌3까지 함께 해 작품 색깔을 잃지 않았다. 기존 시즌제 드라마 취약점을 보완한 셈이다. 제작진 혹은 주연이 바뀌면서 작품 방향과 캐릭터 정체성을 잃고 시청층이 이탈하는 현상을 막았다. 보통 국내 드라마는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김사부 역시 애초 시리즈물로 기획하지 않았지만, 시즌1이 흥행해 3년 여만에 시즌2도 내놓게 됐다. 강 작가는 `다시는 의학물을 못 쓸 것 같다'고 했지만, 시즌3까지 7년 여간 선보이고 있다. 유 PD는 “시즌2가 성사되고 시즌3까지 온 자체가 드라마틱하다”며 “배우들의 마음이 맞지 않으면 곤란한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한석규가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경쟁작인 닥터 차정숙이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불륜 소재를 녹여 재미를 더했다면, 김사부는 점점 잊혀져 가는 가치를 되새기게 해줬을 뿐 아니라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의사로서 사명감인 “무슨 일이 있어도 살린다”를 강조하며 매 시즌 명언을 남겼다.

물론 시즌1에서 한석규와 함께 한 유연석·서현진이 빠지면서 우려도 적지 않았다. 시즌2부터 투입된 안효섭·이성경이 연기를 썩 잘하지는 않았지만, 김사부를 만나 초짜 의사들이 성장한 것처럼 두 사람 역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3에선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가 사회 초년생에서 탈피, `장동화'(이신영)와 `이선웅'(이홍내)가 후배로 들어오면서 선배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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