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성장률 1.8% → 1.5% 하향
한국 경제성장률 1.8% → 1.5% 하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5.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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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상반기 경제전망 … 반도체 위축·수출 부진 반영
내년 2.3% 성장 예측 … 소비도 완만한 증가세 기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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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3%포인트(p) 낮춘 1.5%로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얼어붙은 탓에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크게 위축되면서 상반기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반도체 수요 회복 정도에 따라 경기 회복 속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DI는 1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분위기에도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유지했으나 계속된 수출 부진에 3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 정부와 올해 2월 한국은행이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인 1.6%보다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한 전망치(1.6%)보다 낮고, 국제통화기금(IMF)과는 같다.

한국은행이 성장률 하향 조정을 예고한 가운데 KDI의 이번 발표로 다음 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정부도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성장률을 0.3%p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경기 부진”이라며 “지금 반도체 경기가 2001년 IT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정도로 아주 심각하게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한국 경제는 대외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올해(1.5%)보다 높은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제 회복에 따른 영향과 반도체 부진 완화로 성장폭을 키우고, 소비 역시 내년에는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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