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전국 첫 지자체·기업 ESG 협업모델 구축 의미
진천군, 전국 첫 지자체·기업 ESG 협업모델 구축 의미
  • 이우선 진천군 경제과 주무관
  • 승인 2023.04.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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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선 진천군 경제과 주무관
이우선 진천군 경제과 주무관

 

최근 국내 기업들의 화두는 단연 ESG이다. 기업 투자에 있어서 매출이나 영업이익 같은 기업의 재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까지도 함께 평가하기 때문이다. 기업은 ESG가 투자 유치의 기준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만큼 ESG 경영 체계 마련에 분주하다. 이제 기업에 있어 ESG는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ESG 군정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진천군 행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진천군은 지난해 ESG 군정 도입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및 생거진천 미래포럼을 개최했으며 지난 2월에는 진천군 ESG 경영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로써 진천군과 관내 기업의 ESG 경영 도입과 활성화를 도모하여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ESG 관련 조례를 제정한 전국 16개 자치단체 중 군(郡) 단위로는 진천군이 유일하다.

지난 1월 18일 광혜원산단 내 CJ HDC 비오솔 준공식에서 송기섭 군수와 최은석 CJ제일제당(주) 대표이사가 만나 ESG 군정 도입 및 시범사업 공동 추진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을 시발점으로, 지난 3월 27일 진천군과 CJ제일제당(주)는 상생협력 ESG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간의 ESG 협업 모델을 구축한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ESG 협업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진천군이 처음이다.

현재 케이푸드밸리 산단에 추진되고 있는 그린 뉴딜 에너지 공급사업은 물론 햇반용기 수거 캠페인, 일회용품 회수·재활용 사업 등 구체적이고 혁신적인 사업을 시작으로 단순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향후 지속적으로 ESG 관련 사업을 공동 발굴·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진천군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발전 실현, 탄소 중립과 자원 순환 경제 실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CJ제일제당(주) 역시 신기술 상용화 단계에서의 테스트베드 지원 및 진천군과의 시범사업을 통한 사업 타당성 확보 등 사업 추진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진천군은 `B to G(business to government)' 모델을 선도해 나가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B to B (Business to Business)' 활성화를 통해 관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것은 생거진천형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

전국 최초로 기업의 경영 키워드를 군정에 과감히 도입한 진천군의 행보는 단순히 ESG 경영에만 국한되지 않고 군정 운영 전반에 걸쳐 큰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배울 건 확실히 배우고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군정, 민·관·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선도적 군정이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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