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계의 딜레마
신경계의 딜레마
  • 최종석 괴산 북중학교 교사
  • 승인 2023.04.1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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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종석 괴산 북중학교 교사
최종석 괴산 북중학교 교사

 

한 반에 있는 몇몇 학생들이 모여서 파티를 한다고 한다. 운동장과 체육관에 모여서 여러 가지 경기를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응원을 한다. 아주 재미있게 놀고 있다. 참 아름다운 광경이다. 학원도 가야 하는데 오늘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보낸다고 한다. 저녁에 짜장면도 같이 먹는다고 한다. 이들의 뇌 속에는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약 20% 정도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뇌는 무척이나 바쁘다. 생존을 위한 최대한 빨리 계산을 하여서 유효적절하게 에너지를 분배하여야 한다. 치밀한 계산과 오류를 줄이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생존을 위한 투쟁이다.

신경계는 전기적 신호와 신경물질에 대한 반응으로 이어진다. 자극과 반응은 외부 및 내부의 환경변화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신호는 뉴런에 의하여 연결되어 전달되고 결정된다. 지금 자신의 행동이 생존에 필요한 행동인가? 아닌가? 뇌의 에너지 분배가 적절한가?

신경계에서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이다. 신경계에서 가장 나쁜 것은 다른 사람이다. 두 가지에 모두 반응하여 뇌의 에너지를 배분하기 때문에 모순이 생긴다. 뇌에 있는 정보를 이용하여 최대한으로 나쁜 것은 판단하여서 에너지를 배분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생존을 위하여 철저하게 에너지를 배분한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지만 주위사람들에 대한 영향으로 여러 가지로 문제가 발생한다. 사회적으로 모순이 발생할 수 있고 잘못된 흐름이 정당화될 수 있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고 뇌의 에너지배분에 있어서 이성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가치를 어디에 정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다른 사람에 의하여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옛날에는 학생들에게 게임을 하지 말라고 지도하였다. 코로나 이후 학생들은 게임이 일상화되어 있다. 게임이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게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과 게임을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데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 주장도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학생들의 생활에 있어서 양면적인 것이 많다.

뇌의 에너지 배분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고 있는가? 그 결정이 인간이 미래에 생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가? 누구도 모든 것을 책임질 수는 없다. 그러나 누구는 결정을 하여야 한다. 판단하여야 한다. 뇌는 정확하게 계산하여야 한다.

신경계에서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이고 나쁜 것도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우리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의 영향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일까? 학생들에게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강당에서 땀을 흘리며 놀고 있는 학생들의 뇌는 어떠한 계산을 할까? 신경계에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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