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성보 `직지' 5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불교 성보 `직지' 50년 만에 세상 밖으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4.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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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도서관 7월 16일까지 특별전 개최
조계종 사회부장 법종스님 편찬 배경 등 강연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7월 16일까지 직지 특별전을 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7월 16일까지 직지 특별전을 연다.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현지시간) 오후 6시 30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 함께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사진)'공개 전시 기념으로 공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조계종 사회부장 범종스님은 `직지의 편찬배경과 한국불교의 인쇄문화유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통역은 2022년 직지 불어번역서 번역을 담당했던 파리 7대학 동양학부 브뤼느통 야닉(Bruneton Yannick)교수가 맡았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7월16일까지 직지 특별전을 개최한다.

직지 하권(下卷, 1377년)이 일반 대중에 공개된 것은 지난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에서 진행한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50년 만이다.

전시회 개막식 축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650여 년 전 고려말 대선사인 백운스님이 편찬하고 그 제자가 2년 뒤 금속활자로 인쇄한 직지는 우리 불교계에는 매우 소중한 성보”라며 “이번 직지의 공개는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물질문명의 흐름 속에서 우리 인류가 잊지 말아야 할 정신적 가치와 지혜를 되새겨 주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개막식 축사는 조계종을 대표해 이번 개막식에 참석한 사회부장 범종스님이 대독했다.

`직지'는 고려 후기 선승 백운경한(1298~1374) 스님이 집필한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백운경한 스님은 `마음의 본체를 바로 보면 그 본성을 바르게 볼 수 있다'라는 설법의 중요한 절목만을 집어내어 기록했으며 수행자들에게는 `선의 지침서'로 불리고 있다. `구텐베르크 성서'(1455년)보다 78년 앞선 시기인 고려 공민왕 21년(1377년)에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상·하 2권으로 간행됐으나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 1책(총 38장)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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