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현 … 젊은이들 시선·감성 예술로 만난다
새로운 재현 … 젊은이들 시선·감성 예술로 만난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3.04.1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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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마미술관, 새달 21일까지 `부드러운 인생'展
박해빈·서민정·이규선·조민아 회화 작품 선봬
우민아트센터에선 6월 2일까지 이정은 개인전
이규선 作.
이규선 作.
서민정 作.
서민정 作.
조민아 作 고도를 기다리며.
조민아 作 고도를 기다리며.
이정은作 멈추고 일시정지.
이정은作 멈추고 일시정지.
박해빈 作.
박해빈 作.

청주지역의 사립미술관이 젊은 작가들의 작품전을 선보인다.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만나는 젊은이들의 시선과 감성을 예술이라는 장르로 만날 수 있다. 쉐마미술관과 우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전시를 소개한다.

# 쉐마미술관, 젊은 작가들의 `부드러운 인생'전

청주쉐마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담은 젊은 작가 4인의 작품전을 5월 21일까지 개최한다.

`부드러운 인생'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박해빈, 서민정, 이규선, 조민아 작가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박해빈 작가는 제주도와 청주를 오가며 각인된 이미지와 여러 사건을 회화 안에서 집적해 나간다. 평면의 황영성을 폭로하거나 작은 세필로 조밀한 구성을 재현하거나 하는 그의 작품은 재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재현의 세계로의 진입을 꾀하며 그 방법론을 실험한다.

서민정 작가는 개의 시선과 자신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사건과 이미지를 다룬다. 여러 섬세한 감정의 사건과 마음에 남은 이미지의 덩어리들은 그의 소재로 확정되고 구성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림을 유추할 수 있다.

이규선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과 왕래하는 풍경 사이에서 자신의 심리적 환경과 공명하는 이미지를 찾아내 표현한다. 무심천의 소용돌이와 청주의 풍경, 인물들은 그의 살풍경하고 건조하지만 살아있는 세계를 유추하게 해준다.

조민아 작가는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모순과 부조리, 농담이 깃든 상상을 화면에 풀어나간다. 그는 여러 파편적 사건을 구상하고 그것을 표현하며 확장해 나간다.

큐레이터 한영애씨는 “전시는 역동적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요동치지 않고 자신의 주변에 따뜻하거나 새로운 시각을 새롭게 심어주는 작가들을 초대했다”며 “일상의 여러 주변부를 살피며 일상의 사건과 이미지를 소재로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네 명의 작가들은 사건과 이미지를 구성하면서 드러내는 그들의 방법론은 구상회화로 구성되며 각자의 세계로의 진입을 꾀한다”고 소개했다.



# 우민아트센터 이정은 `마주치거나 마주한'

우민아트센터는 `2023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세 번째 전시로 이정은 개인전을 12일부터 6월 2일까지 연다.

`마주치거나 마주한'이란 주제로 작품을 선보이는 이 작가는 `산책자'이자 `수집가'로서 일상 속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발견, 수집해 이를 언어로 풀어냈다. 작가는 매우 사소하기 때문에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단편적 이미지와 사물, 순간을 재조명한 작업들이다. `사라졌지만 남아있는'(2023)과 `마주친 풍경'(2023) 등에서 작가는 인상적인 순간을 포착한다.

또 `각기 다른 방향에서 사람들이 등장한다'(2023)는 길거리에서 마주한 사람들 각자가 어딘가로 향하는지 생각하며 거리 풍경과 사람들의 동선과 속도 동선, 흔적을 담아냈다.

우민아트센터는 “일상과 주변을 향한 작가의 시선이 그리기의 수행으로 이어지는 과정, 순간 와닿은 이미지의 잔상과 지속되는 기억이 사각의 화면에서 정지된 시각 이미지로 안착 되는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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