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 전석우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 승인 2023.03.23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전석우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전석우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기념(紀念)'이라는 말을 사전에서는 `어떤 뜻 깊은 일이나 훌륭한 인물 등을 오래도록 잊지 아니하고 마음에 간직함'으로 정의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국가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날 또는 호국정신의 뜻을 기리는 날 등 국가적으로 기념할 가치가 있는 날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정부기념일로 정하고 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53개 정부기념일 중 하나인 `서해수호의 날'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북한의 도발에 맞선 제2연평해전(2002. 6. 29.), 천안함 피격(2010. 3. 26.)과 연평도 포격(2010. 11. 23.)의 3개 서해수호 전투에서 희생된 55용사와 참전 장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고 국토수호 결의를 다지는 취지로 2016년도에 정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정부에서는 3개 서해수호 전투 중 2010년 3월 26일(넷째 금요일) 천안함 피격일이 우리 국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점을 고려하여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55명의 서해수호 용사 모두가 안장되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55용사의 묘지를 일일이 참배하고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거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헌신으로 지켜낸 자유, 영웅을 기억하는 대한민국'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를 지켜낸 영웅을 기억하고 자유의 소중한 가치를 튼튼한 안보를 통해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다짐의 뜻을 담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오늘 오후 3시 청주중앙공원에서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충청북도회 주관으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되고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충북지부에서는 서해수호 관련 특별 사진전을 개최한다. 또 국가보훈처 충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손애진)에서는 기념식 참석자와 도민들이 서해수호 3개 전투에서 전사한 55용사의 영전에 헌화·분향하고 안보의식과 국토수호 결의를 다질 수 있도록 추모관을 운영한다.

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정전협정서에는 6·25전쟁을 중지하고 평화적 해결이 이루어질 때까지 한국 내에서의 적대행위와 모든 무장행동을 완전히 정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까지 무인기 침투 및 각종 미사일 발사 등 각종 군사적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바로 어제도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 체결 후 반백년도 훨씬 지났음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북한의 무모하고도 위협적인 행태를 보면서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서해수호 영웅들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용기와 투혼을 생각해본다.

모쪼록 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빗발치는 포화 속에서도 국토방위와 국민안위만을 생각하며 최후까지 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한 서해수호 55영웅과 참전장병의 숭고한 희생과 나라사랑 정신을 기념하고 기억하며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특히 이번 제8회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개최되는 만큼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