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평균 매매가 2억 붕괴 정부 연착륙 정책도 무용지물
아파트 평균 매매가 2억 붕괴 정부 연착륙 정책도 무용지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3.2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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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2월 1억9900만원 … 전년 동월比 9.1% 하락
청주는 2억4700만원 정점 찍고 13개월째 내리막
금리 인상 부담에 매수세 실종 … 역대급 거래 절벽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주택시장 침체로 충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2억원 아래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파른 금리 인상의 여파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고, 역대급 거래 절벽이 지속되면서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충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월(2억1900만원) 대비 9.1% 하락했다. 평균 매매가 2억원선이 무너진 것은 1년8개월 만이다.

충북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21년 7월(2억700만원) 처음 2억원을 돌파했고 2022년 2월 2억19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월(2억570만원)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1월(2억4700만원) 이후 13개월째 하락세를 타며 올해 2월 2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청주시 4개 구 가운데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흥덕구(2억7300만원)였으며 청원구(2억1300만원), 상당구(1억9200만원). 서원구(1억89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충주시 1억8300만원, 제천시 1억6200만원, 음성군 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전세 시장 또한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리 인상 부담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으로 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충북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7월(1억6940만원)부터 올해 2월(1억5213만원)까지 8개월 연속 떨어졌다. 청주의 2월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6922만원으로 전달(1억7267만원)보다 1.9% 떨어지는 등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편 시세 흐름을 판단하는 데 적합한 충북 아파트 중위 매매가(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도 7개월 연속 하락해 1억6300만원에 머물렀다.

청주지역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2월 1억775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지난해 4월(1억9000만원)보다 6.5% 떨어졌다.

흥덕구가 2억25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상당구(1억6100만원), 서원구(1억6200만원), 청원구(1억9450만원) 등 3개 구는 2억원을 밑돌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해 규제완화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실거래로 이어지지 않아 아파트 매매·전세가격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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