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접근과 포용 배리어 프리
디지털 접근과 포용 배리어 프리
  • 최경숙 충북교육정보원 연구사
  • 승인 2023.03.2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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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최경숙 충북교육정보원 연구사
최경숙 충북교육정보원 연구사

 

세월이 빠르게 변화하고 IT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쇼핑과 배달 서비스 앱은 우리 생활에서 필수 요소가 되었고, 최신 영화나 유명 아티스트의 전시회나 공연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편리할수록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사방에 포진해 있는 키오스크가 두려운 어르신들, 글자와 이미지를 확인하며 주문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주변 곳곳에 있다.

최근,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적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는데, 지난 17일자`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IT 관련 기업들이 AI 기술을 적용해 배리어 프리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고 한다.

배리어 프리(Barrier-free)는 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접근성 측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물리, 제도 장벽을 비롯해 차별과 편견까지 허물자는 의미로 확대되어 쓰이고 있다.

SKT의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G-EYE 플러스'는 시각장애인에게 현재 위치와 목적지까지의 거리, 방향, 시간 등을 음성 안내를 통해 알려주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이 도로나 건물 내에서 매우 편리하고 안전하게 원하는 곳까지 갈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월부터 청각 장애인과 난청인을 위해 `배리어 프리 웹툰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사를 글로 제공하고 움직이는 그림을 해설하고, 웹툰 속 이미지에 대한 설명을 통해 청각 장애인이나 난청인도 네이버의 웹툰 감상이 가능하다. 그밖에, 음성인식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의 키를 인지하여 높이가 조절되는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상품 이미지에 담긴 텍스트를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리어 프리 쇼핑몰 `소리마켓', 경기도에서 도입할 예정인 `배리어 프리 AI 민원서비스'가 있다. 이 AI 기술과 배리어 프리와의 결합은 최근 생성형 AI 등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앞으로 우리 주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역량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능력이 되었고,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준다. 디지털 취약계층에게 디지털 접근성이란 편리함의 문제가 아니라 서비스를 쓸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수 있다. 배리어 프리와 기술, `접근'과 `포용'에 대한 고민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많은 사람이 기술 혁신의 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귀 기울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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