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피해자가 가해자 마음 여나”
“왜 피해자가 가해자 마음 여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3.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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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日에 저자세 일침
尹 대통령 방일외교 비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대통령실이 이번 방일 외교로 `일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한 데 대해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을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도시켜 놓고 이것을 외교적 성공이라 자랑하니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사에서 일본이 가해자, 우리가 피해자였다는 역사의 진실은 변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는 “웬만하면 입 닫고 있으려 했는데 한심해서 한마디 한다”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 학교 폭력도 이치가 그러한데 한일 역사는 더더욱 그렇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가 잘못된 것도 맞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역사의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게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독도, 위안부, 강제징용,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등 주권과 역사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 한일 지소미아(GSOMIA·군사정보보호협정), 한미일 안보협력, 쿼드, 칩4동맹, 수출규제 등 경제와 안보에서는 우리의 국익을 기준으로 협력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닥치고 반일'도 안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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