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산 훼손 … 둘레길 조성 중단하라”
“우암산 훼손 … 둘레길 조성 중단하라”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3.20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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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시민단체, 100억 예산 보전사업 사용 촉구

 

충북의 시민사회단체가 우암산 훼손을 우려하며 청주시의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0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우암산을 훼손하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청주시가 2.3㎞ 보행데크를 설치하겠다는 구간은 인도가 좁긴 하지만 우암산에 벚꽃이 피는 1주일 정도 불편할 정도”라며 “1주일을 위해서 보행데크를 설치하는 것 보다 1주일 동안 시민들이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근 주민 의견대로 양방통행 유지에는 동의하나 보행데크 설치에는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선8기 들어 변경된 우암산 둘레길 조성 계획은 우암산 훼손이 불가피해 사업 자체의 중단을 요구한다”며 “100억원의 예산이 우암산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시는 100억원을 들여 우암산 순환도로(삼일공원~어린이회관)에 4.2㎞ 길이의 둘레길과 보행데크(2.3km), 휴게공간, 경관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애초 양방통행(2차로)인 순환도로를 일방(1차로)으로 변경해 둘레길을 만들 계획이었으나 일대 주민 의견을 반영한 이 시장의 공약에 따라 양방통행 유지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충북연대회의는 “맑은 도시 청주의 마지막 보루인 우암산은 등산로와 인공시설, 경작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청주시를 꿈잼도시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청주에서 우암산은 보전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lhm133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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