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거래 의혹에도 에코프로 주가 상승
불공정거래 의혹에도 에코프로 주가 상승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3.20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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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래일보다 0.88% 오른 40만3000원에 마감
압수수색 소식 불구 사측 “기존 수사 연장선” 설명
에코프로비엠 2.25% ↑·에코프로에이치엔 4.29% ↓
첨부용.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16%) 내린 2391.87에 장을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35포인트(0.55%) 하락한 793.04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2원 내린 1302.0원에 출발했다. 2023.03.20. /뉴시스
첨부용.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2포인트(0.16%) 내린 2391.87에 장을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35포인트(0.55%) 하락한 793.04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0.2원 내린 1302.0원에 출발했다. 2023.03.20. /뉴시스

 

속보=불공정거래 의혹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수수색 소식에도 에코프로(본보 20일자 1면 보도)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하다 장중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번 압수수색이 지난해 수사했던 불공정거래 건의 연장선상이었다는 점에서 주가가 다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0.88%) 오른 40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에코프로는 13%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 시총순위 2위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내줬다가 반등하면서 되찾았다.

장중 9% 넘게 하락했던 에코프로비엠도 2.25%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낙폭을 최대 13%대에서 4.29% 하락 마감으로 줄였다.

지난 주 금융당국과 검찰이 에코프로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그룹 주가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6~17일 에코프로 청주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에코프로 임직원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는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검찰 수사가 알려진 지난해 1월26일 에코프로는 28%, 에코프로비엠은 19%,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8% 급락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지난해 불거진 불공정거래 혐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란 회사측 설명에 에코프로그룹 주가의 낙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이날 “이미 2020년 및 2021년 회사의 주요 공시 사항과 관련해 임직원의 불공정 주식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은 바 있다”며 “이번 금융위의 조사는 기존 조사 대상기간과 유사해 그 연장선의 조사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수사 여파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IPO(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69.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1년 매출액 3429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2차전지 수요가 늘었고 핵심 소재 업체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IPO로 수천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IPO를 통해 에코프로그룹은 투자자금을 마련하고 재무적투자자(FI)는 적지 않은 현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미공개 정보 이용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상장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업계에서는 일단 이번 수사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상장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가 지난해에 이어 1년여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예비심사 청구 일정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섣불리 상장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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