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월 수출 한파 … 효자품목 `반도체' 부진
충북 2월 수출 한파 … 효자품목 `반도체' 부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3.19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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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8000달러로 전년比 4.9% ↓ … 2개월째 감소세
中·베트남 등 주요 수출상대국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정밀화학원료 - 건전지·축전지 - 전력용기기 등 호조

올들어 충북 수출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충북은 정밀화학원료, 건전지 및 축전지(이차전지), 전력용기기(태양광모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수출이 7.5%나 감소한 상황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는 2월 충북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2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지난 1월 수출액 2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데 이어 올 들어 2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충북 수출 규모는 전국 17개 지자체 중 9위 수준이다. 무역수지는 16.6억달러로 울산(38.8억달러), 경북(22.3억달러), 충남(20.4억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품목별로 정밀화학원료 수출이 181.7% 증가한 5.2억달러를 기록하며 반도체를 제치고 충북 1위 수출 품목에 올랐다. 선진국 중심으로 전기차 등의 수요가 확대되며 이차전지를 비롯해 이차전지 재료용 정밀화학원료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와함께 미국 등의 친환경 정책의 영향으로 태양광모듈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메모리 D램,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의 수요 감소, 재고 누적 등으로 인해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 미국(41.9%), 폴란드(47.6%), 헝가리(47.9%), 인도(25.9%) 등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대중 수출은 소폭(0.2%)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정밀화학원료(492.7%), 건전지 및 축전지(63.5%), 전력용기기(225.9%)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폴란드와 헝가리로의 정밀화학원료의 수출도 각각 180.4%, 225.4%라는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 인도 내 스마트폰·가전제품용 이차전지 수요가 확대되며 인도 수출도 25.9% 증가(건전지 및 축전지 수출증가율 87.7%)했다.

박세범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장은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수출상대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이 필수적이다”며 “무역협회는 잠재력 있는 충북 기업들의 다양한 판로 개척을 위해 수출 지원사업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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