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일손부족 `단비'
농번기 일손부족 `단비'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3.03.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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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진천·음성·증평 계절근로자 속속 입국 … 순차 배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속속 입국하면서 충북도내 농번기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농촌인력 수급대책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올해 농촌인력 수급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해마다 농번기가 다가오면 농촌현장에서는 `농사지을 사람을 구하기 힘들다'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인건비를 올려도 인력 자체를 구하기 쉽지 않아서다. 농업인구 감소, 고령화 등이 본격화된데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중단되면서 일손 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특히 사과·배 등 과수와 고추·무·배추·감자 등 노지채소 작업현장은 더 심하다. 한국 농업이 노동력 측면에서 `영양실조' 상태라는 말은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하지만 괴산군에는 지난 16~17일 이틀간에 걸쳐 캄보디아 깜뽕참주와 칸달주, 필리핀 아마데오시에서 계절근로자 200여명이 입국했다.

이들은 농가 70곳에 배치돼 8월 초까지 5개월 동안 담배, 옥수수, 복숭아 수확작업 등에 일손을 보탠다.

다음 달에는 소규모 농가의 일손을 돕는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배치된다.

음성군도 지난 2일 캄보디아, 10일과 15일에는 라오스에서 103명이 입국했다. 이들은 마약검사를 하고 근로자 기본교육을 받은 뒤 각 농가에 배치된다.

음성군에는 올해 캄보디아, 라오스 계절근로자와 결혼이민자 가족·친척 초청 계절근로자 550여명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진천군에는 올해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에서 계절근로자 240여명이 입국한다. 지난해 121명보다 두 배 늘었다.

증평군도 지난달 9일 지역을 방문한 찌릉 보톰랑세이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계절근로자 도입과 첨단농업기술 등을 협의했다.

정부도 올해 농촌인력 공급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부터 본격화하는 농번기에 대비해 △국내 인력 연 352만명 공급 △외국인력 3만8000명 도입 △품목 주산지 전국 30개 시·군 중점관리 등을 내용으로 하는 `농업분야 인력수급 지원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규모인 3만8000명 규모의 외국인 근로자를 농업분야에 배정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근로자는 1만4000명을 배정했다. 계절근로제 외국인근로자는 121개 시·군 2만4418명을 배정해 순차적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이미 1~2월 4681명이 입국해 활동 중에 있다. 또 1개월 미만의 단기 고용인력이 필요한 농가를 위해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지난해 5곳(190명)에서 올해 19곳(990명)으로 확대했다.

주요 품목 주산지를 중심으로 중점관리 시·군 30개를 선정해 농번기 인력수급 상황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농식품부-지자체-농협을 연계한 인력수급 지원 TF 상황실을 운영해 지역별 인력부족 상황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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