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 4월로 연기
청주시의회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 4월로 연기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3.1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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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사보임 문제 많아 보궐선거 이후가 합리적”
민주당 “조건 없는 복귀 … 기존 자리 보전해줘야”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과정에서 야당의 자진 사임으로 공석이 된 청주시의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여·야 논의가 4월로 미뤄졌다.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국민의힘)은 최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측에 4·5 보궐선거 이후 상임위원장 선임의 건을 논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 의장은 양당 협의 후 본회의에 상임위원장 선임의 건을 올릴 수 있는 제의 권한을 지니고 있다.

김 의장은 보궐선거 후 의석수 변화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21대 21' 여·야 동수였다가 지난달 1일 더불어민주당 한병수 의원의 사망으로 여당 우위가 됐다.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경우 의석수 우위를 내세워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더 가져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현재 7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국민의힘 몫은 3석이다. 더불어민주당 상임위원장 4명은 지난해 말 옛 시청 본관 철거에 반발해 직을 내려놓았다.

올해 초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불신임안을 발의하자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부위원장, 특별위원장의 사임서를 일괄 수리하는 초강수를 뒀다.

사임서 수리로 직을 잃은 의원은 임은성 복지교육위원장, 최재호 농업정책위원장, 이영신 도시건설위원장, 변은영 운영위원장, 허철 윤리특별위원장, 정재우 행정문화위 부위원장, 한재학 재정경제위 부위원장, 정연숙 환경위 부위원장, 신민수 예결특위 부위원장이다.

함께 사임서를 냈던 김은숙 부의장은 지난달 회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도움으로 직을 유지했다. 당시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건은 더불어민주당 임정수 의원의 반대표 행사로 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말 등원 거부를 해제하면서 3월 임시회 때 상임위원장 선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김 의장의 뜻에 따라 상임위원장 공백기는 한 달 더 늘게 됐다.

일부 공석인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특별위원장 자리도 4월 임시회 때 각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호선을 통해 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상임위원장 4명을 그대로 원대 복귀시켜줄 지도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인들이 사임해놓고 그 명단 그대로 올리겠다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며 “최소 절반은 교체해야 명분이 있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일방 통행식 옛 시청 본관 철거에 반발해 상임위원장직을 일괄 사임한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조건 없는 의회 복귀를 결정한 만큼 국민의힘도 기존 상임위원장 자리를 보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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