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나 싶었는데 … 미세먼지 `폐 건강' 위협
마스크 벗나 싶었는데 … 미세먼지 `폐 건강' 위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3.1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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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노출 땐 심·뇌혈관 질환 등 증상 악화
독감 유행 영향도 … 손 씻기·수분 섭취·운동 도움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오는 20일 해제되면서 폐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 지난 3년여 동안 폐 질환을 앓은 경우 호흡기 감염병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 유행 시기, 코로나19 봉쇄 해제로 중국발 미세먼지 유입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여전히 일상에 남아있다.

갈비뼈 안쪽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폐는 다른 장기에 비해 크고 가볍다. 폐가 커졌다 줄어드는 것을 반복하면서 호흡을 통해 숨을 쉬게 된다. 사람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내뱉게 되는데, 그 양이 성인 기준 하루 1만 리터 이상이다.

폐가 1만 리터 이상의 산소를 흡입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사람은 음식물을 통한 영양소에서 얻고, 영양소는 산소를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 이때 이산화탄소도 만들어진다. 몸속에 쌓이는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고 필요한 산소를 흡입하는 것이 폐에서 이뤄지고 있다.

사람의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봄철 폐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마스크 해제는 폐를 노리는 미세먼지 등의 침입을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로는 황산염, 질산염, 금속 화합물 등이 있다. 미세먼지가 위험한 이유는 폐 속 깊숙이 침입해 단기간에 폐 조직을 손상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세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될 경우 만성 기관지염, 기관지 천식, 폐기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 결막염·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 심·뇌혈관 질환 등에 걸리거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폐 건강을 위해서는 미세먼지를 피하고 깨끗한 공기를 흡입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폐 속으로 파고드는 유해물질로 점차 농도가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또 마스크 해제는 독감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새 학기 개학후 독감환자 수는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 전국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1.9명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의미한다. 이는 직전 주의 11.6명에서 소폭 늘어난 것이다.

마스크 해제로 코로나19 이전으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폐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폐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세균, 바이러스가 없는 깨끗한 공기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독감 등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실내와 외부 모든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는 비말(침) 등으로 감염될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 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손을 자주 씻고 외출 후에는 샤워로 미세 먼지를 털어내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적절한 운동으로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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