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민간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 재도전 돌입
한국 첫 민간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 재도전 돌입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3.15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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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소재 이노스페이스㈜ 개선조치·재정비 완료
첨부용.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첨부용.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사진=이노스페이스 제공)

 

이노스페이스가 한국 첫 민간 시험발사체 발사 재도전에 나선다.

청주 소재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엔진 비행성능 검증용 시험발사체 `한빛-TLV' 개선조치 및 재정비를 완료하고 발사운용절차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발사예비기간은 3월 7일부터 3월 21일까지(15일간·브라질 시간)이다.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한빛-TLV' 첫 시험발사 시도가 브라질 시간 3월 8일 오후 4시 30분 이륙 10초를 앞두고 점화 카운트다운 중 자동 중단된 바 있다.

이날 이노스페이스는 발사체를 발사대에 안착 후 바로 원인 확인에 들어갔다. 그 결과 극저온 산화제 충전시간 동안 발사체 내 점화기 전원 공급용 배터리가 과냉각되면서 일시적으로 전력 성능 저하가 생겨 오류가 자동 감지, 발사 시도가 중단됐다. 브라질 우기로 인해 비를 피해 상대적으로 대기온도가 높은 낮시간대에 발사가 진행되면서 산화제 충전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진 것이 변수로 작용한 것이다.

이노스페이스 연구진과 기술진은 현재 기술적 개선조치와 부품손상 여부 점검 등을 순차적으로 마쳤다. 점검결과 기체 손상은 없었으며 기준치 이상의 점화기 배터리 과냉각에 대한 개선을 위해 배터리 위치 변경, 배터리 정상온도 유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 후 테스트를 거쳐 정상 작동 가능함을 확인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우주발사체 개발과정은 변수를 끊임없이 극복해 가는 과정으로 이번 시험발사 수행 과정에서 얻은 값진 경험과 노하우들은 당사의 핵심 기술력이 되고 향후 독자 기술력과 발사운용 역량을 갖춘 전문 우주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민간 독자기술로 설계부터 엔진개발, 발사체 조립·제작을 거쳐 시험발사까지 이른 만큼 완벽한 기술 확보를 목표로 도전을 지속할 것”이며 “한빛-TLV는 시험발사 재시도를 위해 조만간 발사대에 다시 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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