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내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기밀유출혐의 조사
방첩사, 내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기밀유출혐의 조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3.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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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인 구석을 찾아볼 수 조차 없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자신의 저서 '권력과 안보'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인해 10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부승찬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방첩사령부 출석을 통보받았다. 10일 오전 10시부터 과천시 소재 국군방첩사령부에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의 피의사실로 피의자 신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군인들을 포함해서 책을 읽으신 많은 분들이 군사기밀이 어느 부분인지 알려달라고 하는데, 저 역시 어느 부분이 군사기밀에 해당하는지 모르겠다. 저는 책을 집필하는 동안 이 점을 우려해 신중을 기했었다. 책을 읽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부대명칭, 지역조차도 '00'으로 처리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부가 군사기밀이라고 추정(?)하고 있는 한미 회담 내용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제 책 내용보다 구체적으로 보도된 내용이란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책이 출간되기도 전인 2월3일 1351분에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출판사 측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결정을 통보했다. 대통령실은 천공 의혹으로 형사고발 조치를 취했다. 게다가 방첩사령부는 신체, 차량,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으며, 이어 국방부는 서울중앙지법에 제 책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합리적이거나 상식적인 구석은 찾아볼 수 조차 없다. 결국 역린을 건드린 댓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조치라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며 국방부에 대해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 책은 군을 생각하고, 국방과 안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집필한 것이다. 근데 오히려 국방부으로부터 터무니 없는 혐의가 더씌워져 공격을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되 결연하게 맞서겠다. 지난한 싸움이 될 것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는 지난달 23일 대통령실 이전 천공 개입 의혹을 제기한 부 전 대변인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국방부는 지난 3일 부 전 대변인의 저서에 대해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 국방부의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의 사유는 군사기밀 누설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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