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을 통해 느낀 이순신의 청렴
명량을 통해 느낀 이순신의 청렴
  • 오준영 청주시 건축디자인 주무관
  • 승인 2023.03.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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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오준영 청주시 건축디자인 주무관
오준영 청주시 건축디자인 주무관

 

이순신이라 하면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어렸을 때부터 보고 배우는 국내의 위인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람 중 한 명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서 위인으로 칭송받는 사람은 다양하다. 어진 성품을 가진 위인도 있었고 무력과 용맹이 뛰어났던 위인도 있었다. 통치력이 월등한 위인도 있었고 문화적으로 예술적으로 위대한 작품을 창조해낸 위인도 있었다.

그런 수많은 위인들 중에서 이순신이라는 사람의 특출난 특성을 묻는다면 물론 왜구와의 전투에서 수차례 승리한 용맹함도 꼽을 수 있겠고 역경이 닥쳐도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꼽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큰 부분을 차지하는 특성은 이순신의 청렴성이다.

이순신의 청렴함에 대하여는 그간 많은 매체와 작품들로 묘사되어 왔다. 정사(正史)의 기록을 기본으로 하여 위인전, 영화, 만화, 소설, 다큐멘터리…. 그런 매체들 중에 그나마 최근에 가장 각광을 받았던 작품은 영화 `명량'이 아닐까 한다. 영화 명량은 최신 작품은 아니다. 벌써 상영된 지 8년여나 지났다. 개봉 및 상영 당시의 그 열기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지만 청렴이라는 주제에 대해 기고문을 작성해 보면서 8년여 전 직접 극장에서 관람한 그 기억을 되살려 영화 `명량'에서 표현된 이순신의 청렴을 한 장면 반추해 보고자 한다.

영화에서 이순신의 청렴성에 대한 묘사는 다수 표현되어 있지만 특히나 극적으로 표현된 장면은 이순신과 그의 아들 이회와의 대화 장면이다.

영화에서 고작 12척의 배로 왜군과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에게 아들 이회는 이렇게 묻는다. “아버님은 왜 싸우시는 겁니까?” 이회가 이렇게 묻는 것은 보통의 인간의 생각으로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열악한 환경, 패색이 짙은 군대, 사기가 떨어진 군사들….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왕조차 그런 이순신을 그다지 챙겨주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런 이회의 물음에 이순신은 “의리”라고 답한다. `무릇 장수된 자의 의리는 충을 쫓아야 하고 충은 백성을 향해야 한다. 백성이 있어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어야 임금이 있는 법'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이순신이 이와 같이 말을 하였는지는 모르지만 영화에서 표현된 이 대사는 청렴의 극치를 보여주는게 아닐까 한다.

사람의 본성은 극한 상황에서 표출된다고 하는데 전쟁터같은 극한 상황에서의 이순신의 태도를 보노라면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고 평상시의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볼 것도 없이 그 청렴성을 짐작게 하는 에피소드다. 영화의 허구라 한다 할지라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저런 청렴성을 가지고 있다면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고 청렴도 그 밑으로 전이된다.

아마 이순신이 열악한 군대 환경과 수적 열세에서도 그 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이유는 부하 군인들의 충성심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 아니었나 싶다. 그만큼 청렴이라는 것은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결국엔 크나큰 이점으로 되돌아오는 것 아닐까.

이처럼 이순신에 대한 일화는 그것이 허구이든 사실이든 많은 사람에게 여운과 교훈을 준다. 그 청렴이라는 여운은 오랜 세월 동안 멈추지 않고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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