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설립보다 공교육 혁신이 먼저”
“영재학교 설립보다 공교육 혁신이 먼저”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3.0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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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발전소, 입시 위주 생태계·고교서열화 등 조장 … 교육환경 개선 바람직

충북교육발전소는 2일 발표한 논평을 통해 “충북 AI바이오영재학교 설립보다 교육의 본질을 찾는 공교육의 혁신과 교육환경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영재 발굴·육성전략은 입시 위주의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교육의존, 고등학교 서열화, 입학생의 수도권지역 쏠림현상을 조장하는 방안”이라며 “교육부는 2020년 영재학교·과학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통해 지역인재를 우선 선발하겠다고 했지만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예정자 838명 중 66.5%인 557명이 수도권 출신으로 강남 등 사교육 과열 지구 10개 시·구 학생들이 60%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시험 전형과 열린 문항을 통한 학생 선발, 수학·과학올림피아드 대비와 같은 영재학교 입시 과정은 공교육 환경에서 대비하기 어려워 사교육을 더욱 조장하는 대책”이라며 “경쟁교육, 특권교육이 아닌 학생들의 강점과 재능을 살리는 보편교육을 강화해 공교육을 살리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임을 교육당국이 새겼으면 한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 `14회 국가 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를 열고 `과학영재 발굴·육성 전략(안)'을 심의 의결했다. 현재 8개 영재학교에 더해 카이스트 부설 충북 AI 바이오영재학교,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 인공지능(AI) 영재학교 2곳을 2027년 개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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