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추천 … 표지에 韓 순방 모습 담겨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삶이 담긴 책이 이탈리아에서 나온다.
2월 28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이 추천한 책 `유흥식 라자로-동쪽에서 온 번개'(원문: Lazzaro You Heung-Sik: Come la folgore viene da Oriente)'의 서문에 서명했다.
이 책은 저자인 프란체스코 코센티노 신부가 성직자부 유흥식 추기경이 자신의 삶과 경험을 이야기한 대화들을 엮은 대담집이다.
산파올로 출판사는 자체 웹사이트에 이 책에 대해 “동양에서부터 오늘날 순교자들의 피로 자라나 담대하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젊고 활기찬 교회들이 빛을 비추고 있다”며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직자부를 이끌라고 부른 유흥식 추기경의 삶과 사목을 대화를 통해 더 자세히 알리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표지에는 2014년 교황이 한국 순방 당시 유 추기경과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교황은 이 책 서문에서 “2014년 아시아청년대회에서 처음 만난 유흥식 추기경의 이야기, 일화, 성찰을 통해 동양의 교회가 목소리를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유 추기경의 자서전적 요소와 사목적 성찰을 엮은 이 책은 유 추기경이 하느님의 말씀과 복음의 증인들을 끊임없이 만나면서 형성된 그의 신앙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교황은 출판을 도운 사람들에게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우리 모두는 동양에서 온 이 빛이 필요하다”며 “복음의 기쁨을 통해 삶을 바친 성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수많은 선교사와 함께 예수를 두 팔 벌 감싸 안고 고통을 겪으면서도 열심히 신앙을 보여준 형제·자매들의 담대한 증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썼다.
유흥식 추기경은 2021년 6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됐고 다음 해인 2022년 5월 김수환, 정진석, 염수정에 이은 네 번째 한국인 추기경이 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