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생각하며 1
걸으며 생각하며 1
  • 반영호 시인
  • 승인 2023.03.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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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반영호 시인
반영호 시인

 

오늘은 음성천변을 걷기로 했다. 음성천은 가섭산자락을 흘러나온 물이 내를 이루며 시내를 통과해 괴산 불정면의 목도강으로 흘러가는 작은 개울이다. 개울 따라 조성된 제방 둑은 음성읍 사람들의 산책길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을 위하여 걷는 사람들….

90%는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저자는 나가오 히로이다. 아프지 않고 백세까지 사는, 하루 한 시간 걷기의 힘이다. 나가오 박사는 20년간 다양한 증상의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 지켜보면서 생활습관, 관절염 감기 등병의 종류를 막느라고 가장 좋은 치료하기가 걷기라는 것을 발견했다.

최소한의 걷기를 병행한 환자들이 건강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이를 알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단다.

운명을 바꾸는 걷기의 힘.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고? 말도 안 돼 과장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독자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고 했다. 90%가 낫는다는 증거라도 있어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다면 내 보일 수 있는 구체적인 결과가 없으므로 과장이라 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좋다고 생각하지만 걸어서 병이 낫는다고는 믿지 않는 것이다. 걸으면 근육과 뼈가 튼튼해지면서 나이가 들어 무릎이 쑤시거나 허리가 결리는 증상을 예방할 수가 있으며 증상이 발현돼 병이 걸려서 죽는 국민병이라는 암 역시도 걷기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가 있다.

걷기는 정말이지 장점 밖에 없어서 농담 섞어 말하자면 걷기 때문에 난처해지는 사람은 의 사뿐이다. 건강해지면 지금 만큼 의사를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걷기를 실천해 서 환자가 감소하고 자립해서 생활할 수 있는 노인이 많아지면 의료와 간병을 쓰는 사회적인 비용을 줄일 수가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이다. 당뇨병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음식만이 아니라 식사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걷기이다. 거기다 비만 체질이면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체중만 조절해도 관련 수치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 다만 근육 손실 없이 체중을 감량하기란 의외로 쉽지 않아서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비만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 특히 아이들에게는 대물림되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심각한 문제다. 비만 체질은 단순히 유전적 요인이 아니다. 후반을 이어받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빈곤이 뿌리 박혀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비만율이 높고 소득이 높을수록 비만율이 낮은 현상은 외국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결국 빈곤이 비만을 부른다는 뜻인데 빈곤이란 말은 무지라고 바꾸어 말해도 의미가 통한다.

의학적으로 근거가 밝혀진 그 치매 예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걷기 이다. 정확히 말하면 계산하면서 걷기다. 치매가 경도인 장애 환자가 1년간 매일 1시간 동안 셈을 하면서 걸었더니 베타 아닐로이드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것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계산을 하면서 걷기만 하면 된다. 즉 머리를 쓰며 걷기가 요령이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치매 환자는 걷는 도중에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으며 현재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지 못해 미아가 되기 쉬우므로 간병인도 함께 산책을 하는 편이 좋다.

오늘따라 음성천 둑을 걷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화창한 날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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