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아파서 학교 안갈래요” 꾀병 아닐수도
“엄마 배아파서 학교 안갈래요” 꾀병 아닐수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2.1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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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등생 새학기 스트레스
위식도 역류질환 발병 위험

오는 3월 새 학기가 되면 초중학생들이 학업, 친구 관계, 새로운 환경 적응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역류성 식도염 같은 위식도 역류 질환에 노출될 우려가 커져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위에 있는 내용물들이 식도로 역류한 후 식도 점막을 자극해 통증이나 불쾌감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야식을 자주 먹거나 음주, 흡연, 과식을 많이 하는 성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위식도 역류 질환을 겪는 소아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위식도 역류 질환 유병률은 약 30%에 달한다. 학업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위식도 역류 질환 발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위식도 역류는 식도의 점막을 손상시키지 않지만 역류가 잦아지거나 지속되면 위식도 역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역류되는 위의 내용물에는 위산, 담즙, 소화효소, 음식물 등이 포함돼 있어 식도의 점막, 인두, 기도 등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서다. 특히 위식도 역류 질환 중 역류로 인해 심도 점막이 손상되면 역류성 식도염이 초래된다.

위식도 역류 질환의 원인으로는 식후 바로 눕는 습관이나 횡격막 탈장, 비만, 과식, 위의 운동성 저하, 기침 같은 호흡 증가 등이 있다.

초중학생인 자녀가 밥을 먹고 난 후 윗배 통증이나 울렁거리고 메스꺼운 느낌이 있다고 호소하면 위식도 역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밥 먹을 때 자주 사레가 들리거나 지속적인 얕은 기침, 마른 기침을 하는 것도 의심증상 중 하나다. 식후 딸꾹질을 자주 하거나 숨 쉴 때 입에서 신 냄새가 나거나 목에 이물감이 있거나 쉰 목소리가 나도 의심해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 의심 증상이 나타난 소아청소년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위식도 역류 질환 진단 검사는 불필요하지만 체중감소, 구토, 토혈 등 다른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거나 이미 약물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크게 호전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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