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의혹 진보·보수대결 중단하라”
“블랙리스트 의혹 진보·보수대결 중단하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1.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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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교사노조·학교학부모연 “교육발전 저해” … 공개 사과·대책마련 촉구

충북교사노조와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는 30일 논평을 내고 학생과 충북교육을 위해 블랙리스트 관련 진영 대결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충북교육청 직속기관인 단재연수원 김상열 원장의 블랙리스트 폭로로 지역사회 혼란을 부추기고 상대 진영 간 고소고발로 불거진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해묵은 진보, 보수 이념논쟁으로 얼룩진 진영 간 세 대결을 당장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어 “민선 교육감들의 교육철학과 정책 방향에 따라 연수원 강사를 선택적으로 채용하는 것은 고유의 권한일 수 있다”며 “김 원장의 폭로가 공익 제보가 아닌 사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됐다면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공인의 자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원장이 폭로한 블랙리스트가 사실이라면 전임 교육감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태가 윤건영 교육감의 무리한 드레스코드 인사 정책에서 비롯됐다면 사과와 재발 방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충북교육의 역사를 거슬러보면 타 시·도보다 진영 대결과 해묵은 논쟁으로 사회적 낭비가 극심할 뿐 아니라 충북교육 발전을 저해했다”며 “보수, 진보 두 진영의 고발 건을 조속히 취하하고 도교육청은 진영논리에 얽매이지 않는 균형잡힌 강사진 채용과 엄정하고 투명한 감사를 해야 한다”며 “감사 종료 후 이번 사태에 대해 도민과 교육가족에 공개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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