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다이어트 해도 될까
물 다이어트 해도 될까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3.01.30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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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아마 다이어트 안하는 분들도 그 이름은 한 번씩 들어보았을 `물 다이어트' 과연 어떨지 오늘 한 번 알아보자.

첫 번째 물 다이어트는 아이유 다이어트라고도 하는데 물을 많이 먹다가 갑자기 확 줄여서 수분을 쫙 빼는 것이다. 밥은 보통 굶거나 적게 먹는다. 이건 수분 빼기 다이어트라고 볼 수 있다.

두 번째 물 다이어트는 물만 마시면서 밥을 아예 굶는 것이다. 이건 물 단식이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물 다이어트는 먹는 것은 평소랑 똑같이 하거나 아니면 그냥 일반 다이어트랑 비슷하게 하면서 하루에 물 2℃를 꼭 챙겨서 먹어주는 다이어트이다. 이건 편의상 수분보충 다이어트라고 보고 첫 번째인 수분 빼기부터 살펴보자.

방법은 정말 간단하다. 총 7일 동안 진행하는데 일단 다이어트 시작한 첫 1일부터 5일까지는 물을 하루에 3℃ 정도 마신다. 그러다가 6일째에는 물을 아예 안 먹는다. 처음 5일 3℃를 마시면 평소보다 소변을 많이 보다가 6일째 물을 딱 안 먹으면 소변은 계속 많이 나오는데 물을 안 먹으니 몸에서 수분이 쭉 빠져버려서 7일째에 소위 말하는 해골 상태가 된다.

그런데 수분빼기를 하면 체중이 빠지긴 하는데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 즉 지방이 빠지는 게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이 빠졌다고 말하려면 지방이 빠져야 한다.

그리고 지방은 애초에 분해가 되어서 빠져나가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수분빼기가 끝나는 순간부터 바로 체중이 그대로 돌아올 뿐만 아니라 수분은 우리 몸의 60%나 차지하고 있는 만큼 반대로 탈수가 온다면 변비, 어지럼증, 두통, 피로 등의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서 심해지면 신장 및 심장 질환, 실신, 간질 발작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 다음 물 단식은 쉽게 말해 그냥 굶는 것이다. 물 단식이나 그냥 단식이나 똑같다. 애초에 단식을 해도 물은 안 마실 수가 없는 게 1~3일만 수분 보충을 안 해도 몸에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꼭 물을 마셔줘야 한다. 그래서 결국 모든 단식은 물을 안 마실 수 없다 보니 자동으로 물 단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단식에는 다이어트 적으로 많은 단점이 있다. 1) 굶으면 몸이 대사적응을 하면서 살이 빠지는 속도가 느려진다. 2) 멈추는 순간 요요가 심하게 온다. 3) 건강에 큰 악영향, 탈모부터 목숨이 위험한 질환까지 있다. 아무리 감식기, 보식기 등으로 보완을 해줘도 몸에 해가 되는 게 덜하도록 적응시간을 주는 것일 뿐이지 단점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자, 그러면 물 다이어트 3개 중에 마지막 수분보충 다이어트는 어떨까?

이건 좋다. 애초에 하루 2℃는 WHO에서 권장하는 양이고 그 정도를 마셔서는 몸에 큰 문제를 일으키기는 어렵다. 물론 신장에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안 좋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꼭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지방 분해도 우리 몸에서 행하는 수많은 대사작용 중의 하나인데 이 대사에 필수적인 물질 중의 하나가 바로 수분이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 물은 꼭 필요하다. 따라서 충분한 수분섭취를 포함한 정석적인 다이어트가 결국에는 가장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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