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가보다 싼 값에 충북 초급매 속출
공시가보다 싼 값에 충북 초급매 속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3.01.29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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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0건 달해 … 6월 30건으로 전국 절반 차지
매매가격 지수 1월 107.2 → 12월 103.9 곤두박질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최저공시가를 밑도는 싼 가격에 아파트를 `초급매'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충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집을 정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직방'에서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최저공시가보다 낮은 거래는 충북이 170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지난해 한 해 동안 8·9·11·12월 4개월을 제외하고 매달 최저공시가도 받지 못하는 거래는 충북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 6월 전국 최저공시가 미만 거래 총 61건 중 절반에 해당하는 30건이 충북에 집중됐다.

실제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주공 아파트 전용면적 39.72㎡ 매물이 지난해 12월 최저공시가(7510만원)보다 510만원 싼 가격에 거래됐다.

흥덕구 강서동 우정 아파트 22.64㎡도 비슷한 시기 최저공시가(1690만원)에서 190만원 빠진 가격에 팔렸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월 매매가격 지수 107.2로 출발한 충북은 같은 해 12월 103.9까지 떨어졌다.

이 중 청주지역 매매가격 지수 하락이 심각했다. 같은 기간 청주의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4.5%를 기록했다. 충주는 -0.5%, 제천은 +1.3%, 음성 0%와 비교하면 가장 크다.

청주 청원구 지역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매매가격 마이너스로 진입했다. 청원지역 매매가격 지수는 지난해 12월 99.5로 전달(101.4)보다 1.83%나 떨어졌다.

매매가격 지수는 2021년 6월 매매가를 100으로 잡고 변화 값을 측정한 지표로, 100이 넘으면 기준시점 대비 가격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올해 공시가 조정 전까지 최저가 거래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금리인상과 거래절벽으로 집값은 계속 하락하는 상황이지만 지난 정부에서 공시가를 현실화하겠다며 이를 급격히 올려 역전현상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은 하락하는데 공시가는 오르는 기현상이 유지되면 최저가 거래는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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