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금산군의장 “금산 살길은 대전 편입” 발언 논란
심정수 금산군의장 “금산 살길은 대전 편입” 발언 논란
  • 김중식 기자
  • 승인 2023.01.2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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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초청 군정 설명회서 인구 소멸 방안 대응 제시
박범인 군수 “군민이 판단내리면 이를 존중할 것”

심정수 금산군의회 의장이 지난 27일 충남 금산군의 대전 편입을 주장해 눈길을 끈다.

인구 소멸 위기가 지자체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향후 논란이 일 전망이다.

심 의장은 이날 금산다락원에서 열린 주민초청 군정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금산의 살길은 대전으로의 편입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의장은 “금산의 인구가 작년 말 기준으로 5만96명에 달한다”고 전제한 후 “노인들의 사망률이 3월 봄철이 가장 높다”며 “5만 인구가 무너질 확률이 상당히 높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만 인구를 자랑하던 경북 군위군이 2만 인구로 줄어들면서 소멸 위기의 대표적 도시가 됐다”라면서 “군위군이 경북도에서 대구 광역시로 오는 7월 통합 편입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전국 5대 광역시가 특별법을 통해 인근 지자체 통합 편입을 추진한 결과 금산군만 실패한 전력을 지적하며 대전시로의 편입을 주장한 것이다.

심 의장은 “금산과 비슷한 규모의 울주군과 기장군이 인구와 예산이 3~4배 늘어난 것을 보면 부럽기 짝이 없다”면서 “제아무리 인구 늘리기를 해도 별다른 방안이 없다. 금산의 살길은 대전에 편입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금산군의회는 금산군의 대전시 편입과 관련해 최근 경북 군위군의회를 방문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과정과 의회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범인 군수는 “대전과의 행정구역 통합논의는 오랫동안 지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과제”라면서 “양 지자체의 통합문제는 군민의 뜻에 따르겠다.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해 주민들이 알게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 내리면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금산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았지만 전입인구가 늘어난 데 대해 군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박 군수는 “지난해 고무적인 현상은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많았으나 역전 현상이 발생한 점”이라면서 “작년 출생자가 138명, 사망자가 760명인데도 불구하고 5만 인구가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산 김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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