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檢, 이재명 망신주기·갑질수사 일관"…李는 숨고르기
민주 "檢, 이재명 망신주기·갑질수사 일관"…李는 숨고르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3.01.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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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범죄자로 낙인찍기 위해 시간끌기로 일관"
의원들도 비판 이어가…"인동초 정신 되새겨야"

2차 출석 요구도…"당에선 불응 분위기 지배적"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관한 이재명 당 대표의 소환조사와 관련해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은 잡지 않은 채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가 '정적 제거용 조작 수사'임에도 성실히 조사에 응했지만, 검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편파·불공정 수사, 인권침해·망신주기 갑질 수사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조작된 내용에 근거해 원하는 답을 얻고자 반복적으로 질문한 것 아닌가"라며 "검찰이 기획한 일정대로 이재명 대표를 하루 더 포토라인에 세워 범죄자로 낙인찍기 위해 시간 끌기로 일관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정치수사를 하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전날 이 대표의 검찰조사에 동행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지금 우리가 침을 뱉고 계란을 던져야 할 담벼락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검찰이지, 책상에 앉아 내부를 향한 분열의 침빨이 아니다"고 적었다.



같은 당의 권인숙 의원은 "검찰독재시대, 너무 요란하고 현란해 광기와 야만의 정치 행보와 탄압 지금 잘 보이지 않을지 모른다. 잘보이고 들리게 하고 잘 싸워나가는 것을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활동을 계획 중인 우원식 의원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모욕과 망신주기로 점철된 검찰권 남용이 끝이 없다. 증거가 아닌 제2, 제3의 논두렁 시계에 버금가는 여론전과 선전선동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도 "여당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이 법치주의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현장을 지켜보면서도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고, 야당을 짜놓은 프레임 안으로 몰아세우기에 바쁘다"며 "엄혹한 겨울을 이겨낸 김대중 대통령님의 '인동초정신'을 되새기며 시련을 겪더라도 역사는 끝내 전진한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첨언했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조사를 마친 뒤 이날 공식 일정은 잡지 않은 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검찰이 이 대표에게 2차 출석을 요구한 가운데 이 대표는 추후 대응 방안을 민주당 지도부 및 변호인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에 관한 2차 소환조사에 응할 것인지, 서면조사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직 검토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당내 분위기인데 전날 검찰의 무도하고 무리한 조사로 다들 격앙돼 있는 상황이다. (2차 조사에) 불응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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