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코드 없는 `노코드' 코딩 해방 가능할까
복잡한 코드 없는 `노코드' 코딩 해방 가능할까
  •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 승인 2023.01.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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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최경숙 충북교육연구정보원 연구사

 

40여 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권남진씨는 1952년생으로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지금은 다양한 교육용 앱을 출시하며 인생 2막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1년간 만든 교육용 앱만 52종에 달한다.

처음 스마트앱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을 당시엔 장벽에 마주쳤다.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방법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C언어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것도 고려했지만 워낙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나, `노코드' 플랫폼을 접하면서 앱 개발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최근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코딩을 할 수 있는 노코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24년까지 노코드 개발이 전체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65%를 차지할 것이며, 노코드 개발이 곧 미래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다.`노코드'란 코딩 없이 앱 개발이나, 웹페이지 제작, 디지털북을 만들 수 있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그러나 노코드를 통한 개발이 대중화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의 노코드는 유연성이 부족한 탓에 개발자를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다. 정해진 플랫폼 안에서 개발이 이뤄지는 만큼 결과물의 다양성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노코드를 이용해서 개발자의 업무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지원하는 기능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일의 효율을 높여주는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

2015년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초·중학교에 SW교육이 의무화되고, 학교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한 SW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나,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교육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됨에 따라 SW교육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학교에서는 노코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SW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노코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개발 중인 앱을 본인의 기기에서 테스트해보며 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실용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으며,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논리력을 배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워드가 쉽다고 누구나 소설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노코드 프로그램을 잘 다룬다고 우수한 개발자가 된다고 말할 수 없다. 코딩을 통해 개발하는 개발자는 세세하며 퀄리티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제작할 것이고, 노코드로 개발하는 개발자는 간단한 프로그램만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노코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결합된 노코드 플랫폼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자율적 코딩, 인공지능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해 직접 개발하는 노코드가 탄생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문을 열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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