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영업시간도 정상화 전망
은행 영업시간도 정상화 전망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1.24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속보=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실상 해제되면서 시중은행의 영업시간(본보 1월 9일자 1면 보도)도 정상화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는 지난 18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따른 영업시간 정상화 관련 논의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광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오는 30일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만큼 영업시간 정상화를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 7월 12일부터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이던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됐는데 이를 `오전 9시~오후 4시'로 되돌리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광수 회장은 영업시간 정상화와 관련해 노조와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금융 사측은 외부 법률 자문 결과,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에 노사 합의가 있어야만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노사 교섭에서 관련 문제를 TF를 통해 `논의한다'고 합의한 이상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 영업시간 정상화에 노사 `합의'가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실내 마스크 해제 즉시 영업시간 정상화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금융노조는 입장문 발표를 통해 “사용자들이 금융 감독 수장들 말 몇 마디에 얼어붙어 `무조건적 과거 회귀'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거리두기 해제로 경제활동이 정상화하고 있음에도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며 영업시간 정상화를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내점 고객이 거의 없는 오전 시간 영업 개시는 현행대로 9시 30분에 하되 영업 마감 시간은 15시 30분에서 16시로 30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를 요구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아 노조 측이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11일 성명에서 “영업시간 단축은 소비자 권리 침해”라고 영업시간 정상화를 압박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