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 김현숙 괴산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3.01.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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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현숙 괴산교육도서관 사서
김현숙 괴산교육도서관 사서

 

요즘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은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는 `금쪽같은 내 새끼', `금쪽 상담소'이다.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 오은영 박사의 금쪽 처방을 받고 회복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요즘 예능은 예능에 `상담'을 더한 콘셉트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상담 예능 전성시대가 열린 배경에는 `불안'과 `공감'이 있다.

코로나, 전례 없는 전염병의 위기 속에 감성적으로 고립된 현대인들은 혼자서 불안을 키울 수밖에 없고, 이에 사람들은 `나의 마음에 귀 기울여 줄 상대'를 찾아 나서기 시작했으며 패널들은 출연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자연스러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신과 의사, 이혼 전문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가진 풍부한 전문 지식으로 고민을 다스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처방을 제안한다.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자신의 일상 속 고민 들의 셀프 솔루션을 찾는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도서관별 인기 대출 도서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마음을 다독이는 책,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책, 위안이 되고 위로가 되는 책이 주를 이룬다.

지난 자료실 근무 중 신간 도서 코너에서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책을 만났다.

2020년 초판 인쇄되었고 2022년 5월에 17쇄가 인쇄되면서 우리 도서관에는 신간 코너에 자리 잡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해외 생활을 결심하게 된 딸에게 30년 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인 엄마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세상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우리는 그에 적절히 적응해서 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부딪히는 정신적인 문제들을 상대로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기에 그동안 받은 마음의 상처에 위안이 된다.

내 인생이 끝나는 날, 나는 무엇을 후회하고 아쉬워할까? 질문을 던져보았다.

일, 사랑, 인간관계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살고 싶다. 그것에 대한 해답은 불평이나 하소연을 하지 않고 늘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라 조언을 한다.

살수록 어려운 게 인생이지만 그럴수록 삶의 재미를 놓지 말라고 강조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삶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말고 “인생 별거 없다.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마무리 하는 이 책을 읽고 2023년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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