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의 孝세상
송강의 孝세상
  • 장병학 수필가·아동문학가
  • 승인 2023.01.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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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장병학 수필가·아동문학가
장병학 수필가·아동문학가

 

한국 가사 문학의 선구자 송강 정철 선생은 1580년 강원도 관찰사로 등용, 3년 동안 강원·전라·함경도 관찰사를 지내면서 이 땅에 많은 문학작품을 남겼다.

선생은 1585년 관직을 떠나심과 함께 고향에 돌아가 줄곧 문학작품 생활을 하셨는데 이때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많은 가사와 단가도 지으셨다.

1665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원동 화산에서 송강 선생의 묘를 진천 문백면 봉죽리로 이장하여 송강사를 건립하였다.

이곳에 송강 정철 선생의 위패를 모시며 기념관도 건립하여 명실공히 송강을 기리는 문학의 전당이 자리매김하고 있음은 충북 문단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혼민가는 조선 선조 때 송강 정철이 지은 16수의 연시조는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였을 때 백성을 일깨우기 위하여 지은 시조로서 교민가라고도 부르며 이 땅에 사는 모든 학생은 물론 가정마다 올바른 삶과 훈민가로 계몽적·교훈적·문학적 정신의 지침 글로 삼았으면 한다.

정철 선생이 관찰사로 재직하면서 백성들을 교화하고 계몽하기 위해 지은 작품으로 계몽적·교훈적이며 문학적 기교가 내면화되어 있어 작가의 문학적 교훈을 엿볼 수 있다. 훈민가의 첫수는

`아버님 나를 낳으시고, 어머님 나를 기르셨으니/ 두 분이 아니었다면 이 몸이 살수 있었을까?/ 하늘같은 은혜를 어떻게 다 갚사오리까?'

이 시조는 혼민가의 첫 작품으로, `부의 모자'라는 제목으로 부모는 어린애에 대해서 신과 같은 존재요, 태양과 같은 위치에 있다.

부모의 은혜를 알고, 느끼고, 감사하고, 보답하려는 마음, 그것이 곧 효심이요, 효성이다.

결국 부모에 효도하려는 마음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휴머니티요, 사람의 가장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충북의 문학인들은 한국 가사 문학의 선구자인 정철 선생의 위패를 모시는 정송강사를 찾아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성찰이 해를 거듭할수록 많아지고 있다.

나를 포함 일곱 명이 진천 문인협회 창립(1980)회를 창립한 진천문인협회는 해마다 송강사에서 관내 초·중·고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 송강을 기리는 백일장 행사를 매년 실시하고 있어 가슴 뿌듯하다.

필자가 충북문인협회 수석부회장 시 2009년 송강 문학비 건립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성원했다고 송강문화 선양회로부터 감사장을 수여했던 기억과 송강 선생님의 얼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핵가족화, 개인주의, 물질 만연주의가 팽배해짐에 효의 정신이 세월이 갈수록 점점 쇠퇴해지는 작금에 정철 선생이 잠든 송강사를 자주 찾았으면 한다.

송강의 혼민가를 가슴에 안고 효의 근본정신이 가슴에서 우러나오도록 아름답고 고귀한 송강의 효(孝) 세상이 2023 새해를 맞이하여 온 누리에 자리매김 되어갔으면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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