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除舊布新 자세로 위기 극복 … 新기업가정신 확산 앞장”
“除舊布新 자세로 위기 극복 … 新기업가정신 확산 앞장”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3.01.09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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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 이두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
충북경제 르네상스시대 열 중부내륙지원 특별법 제정 역량 결집
지역기업과 ESG경영 동행 … `가치 중심 상공회의소' 거듭날 것
우수기업 유치·스타트업 친화적 환경 조성·특화산업 육성 제언
글로벌 경제 혹한기 뒤 기회 … `혁신 DNA' 바탕 새 도전 나서야

 

2023년은 역대급 경제위기 우려 속에 출발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경제한파에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는가 하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충북 경제도 경제한파 영향권에 있다. 반도체 혹한기로 지역의 핵심전략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원자재값 상승과 인력난, 인건비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지역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 이두영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들어본다.



- 2022년 충북경제에 대한 평가와 2023년 전망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과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충북경제는 바이오, 반도체, 2차전지분야 투자확대 등을 통해 미래산업의 기반을 굳건히 다진 한 해였다. 특히, 민선8기 출범과 함께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현을 위해 중부내륙 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력히 추진하며 충북경제 미래 100년의 번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전년대비 8.3% 증가한 8조3065억원의 국비를 확보하는 등 도정 사상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충북 중심의 중부내륙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고 충북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위한 여정의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원년이 될 것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신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미래산업과 인재를 적극 육성해 충북이 첨단산업과 과학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충북의 경제성장을 넘어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의 신성장동력이 될 중부내륙지원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 새로운 기업의 역할과 2023년 역점사업은.

△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사회양극화, 인구절벽 등 새로운 위기와 사회적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청주상공회의소는 기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고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실천하고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겠다. 이와함께 `가치 중심 상공회의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경제 미래를 위한 제언.

△글로벌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고 지역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이 첨단·우수기업의 투자유치이다. 기업투자는 단기적으로 고용과 소비를 촉진해 경제 순환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미래에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준다.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정해진 것 빼고는 할 수 없는 `포지티브' 체계에서 정해진 것 이외에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통신 기술이 결합되면서 청년 창업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산업의 출현과 육성을 위해 기득권을 타파하고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 지역기업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창출 방안은.

△올해는 수익성 악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채용 규모 축소와 인력구조를 조정해 갈 가능성이 높아 구직자들이 취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노동시장의 위축에 적극 대응하되 장기적으로는 국내 노동시장의 구조적인 문제 해결과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일자리 창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기술혁신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 확대,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기술교류 및 판로연계 등을 통해 고용창출력이 높은 창업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민간의 역동성이 유지되도록 해야 한다. 서비스화·IT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시공간적 경계가 약화되고 있고 근로시간과 성과가 비례하지 않는 시대가 된 만큼 과거의 획일적인 근로시간 체계를 업종별 특성에 맞는 기업 자율적 체계로 전환해 나간다면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 특화된 지역산업 육성 방안은.

△충북은 지리적 요충지이자 산업의 중심지로서 다양한 산업을 아우르고 있지만 특화산업으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신성장동력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반도체, 배터리 등 신산업분야를 선점하고 육성해 오면서 양적 성장은 이뤘다. 하지만 생산현장의 기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지역에서 신산업을 이끌어갈 기업 본사나 R&D센터도 전무한 실정으로 산업생태계가 열악하다. 우리 지역이 신산업 거점지역으로 거듭나려면 생산 중심의 불완전한 산업생태계를 온전히 복원하는 게 최우선 과제이다. 그에 부합하는 맞춤형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 대규모 시설투자에 대한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



- 회원기업들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올해는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위축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혹한기를 맞이할 것이다. 기존의 산업구조와 사업방식, 게임의 룰이 새롭게 바뀌는 거대한 변화도 예상된다.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를 주도할 유일한 길은`혁신'인 만큼 남다른 아이디어로 과감히 도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앞장서 줄 것으로 기대한다. `낡고 묵은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쳐낸다'는 의미의 제구포신(除舊布新) 이란 말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기업들도 `혁신 DNA'를 되살려 친환경, 비대면, 디지털화 등 새로운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해 위기 이후 다가올 최고의 기회를 선점하고 더 큰 미래를 대비해 주길 바란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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