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안질환 황반변성 신약 도전장
퇴행성 안질환 황반변성 신약 도전장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1.0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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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바이오창업 메카를 꿈꾸는 오송바이오밸리
②유니콘 도전하는 충북바이오 벤처기업(제약)

비앤피랩㈜
회복 불가능한 주요 실명 원인?... 중년.노년층 발생
'TKI' 저분자형태 안약제형... 환자 직접 투약 장점
20여년 기술.경력 바탕 창업?... 연내 동물실험 추진

남의 기술로 돈버는 시대는 끝났다. 국가 간 무한경쟁 시대에서 자원이 부족한 나라의 미래는 벤처기업의 손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충북바이오헬스산업혁신센터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오송 바이오 네스팅프로젝트 참여 기업 10곳을 선정했다.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을 꿈꾸는 네스팅 프로젝트 선정기업을 소개한다.
 

비앤피랩㈜(대표 임화경·사진)는 2021년 설립 후 첫 프로젝트로 퇴행성 안질환인 황반변성 치료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부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 염증 등으로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노화에 의해서 황반 부위의 변성이 생겨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며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노년기 3대 안과질환으로 국내외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회복 불가능한 실명의 주요 원인이다.
세계적으로 연령관련 황반변성 시장 규모는 노령화로 인한 유병률 증가에 따라 2020년 8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11조 6000억원 규모로 매년 평균 성장률 4.6% 증가가 전망된다. 이 중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유병인구는 2000년 175만명에서 2010년 207만명으로 18% 증가했고 국내는 2016년 23만명에서 2020년 37만명으로 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화경 대표(52)는 충북대 약학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약품·의료기기 허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메디팁에서 전무로 근무하는 등 20여년의 의약품 개발 인·허가 업무를 통해 쌓은 기술과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창업했다. 임 대표는 퇴행성 안과 질환 중에서도 황반변성이 노년층은 물론 중년층에서도 발병 환자가 증가한다는 점에 주목했고 지난해부터 충북대 약학대학 윤재석 교수와 공동으로 황반변성 치료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임 대표는 “황반변성은 연령 노령화로 발생하는 질환인데 발생하면 실명 확률이 높다”며 “안과 질환 시장이 포화상태이긴 하지만 워낙 눈과 관련한 질환이 다양해 잠재력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가 연구·개발 중인 황반변성 치료 신약 `TKI'는 저분자 형태로 만든 안약 제형이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방법은 신생혈관 성장인자인 `VEGF'의 발현을 억제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고 있는 데 이는 안구내 유리체에 주사로 직접 투약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글로벌 황반변성 치료 시장 내 비중의 75% 이상이다. 그러나 주사 투여 치료법은 1~2개월 마다 시술이 필요하고 안구 직접 주사로 환자의 정신적 고통이 크다는 점이다.
비앤피랩이 개발하고 있는 `TKI'는 안약 형태다보니 환자가 집에서 직접 투여할 수 있고 정신적 고통도 줄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3년은 임 대표에게 생애 가장 중요한 해다. 올해 상반기에 치료 신약에 사용할 물질을 선정하고 하반기 본격적인 개발과 함께 동물실험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창업을 했고 세계시장을 향한 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올해가 가장 설레는 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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