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겨울산책
계묘년 겨울산책
  • 반영호 시인
  • 승인 2023.01.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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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반영호 시인
반영호 시인

 

눈 덮인 산길이다.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소리가 정겹다. 아무도 가지 않은 하얀 산길.

범해주세요 // 그대 발자국 찍히는 / 황홀한 아픔 꿈꾸며 / 눈 감고 있어요 / 한상남의 `눈 내린 아침'이란 시가 오늘 산책길에 딱 어울린다.

샛길로 선명하게 세 개씩 찍힌 발자국. 토끼 발자국이다. 발자국을 보면 알 수 있다. 초식 동물은 두 개씩 나있고, 육식을 하는 동물 등 맹수류는 한 발짝 씩 한 줄로 곧게 나있다. 토끼발자국을 보니 참 반갑다. 예전엔 눈이 오면 토끼사냥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산에 토끼가 없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흔했으나 최근 초원이 줄어들고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사냥 등으로 개체 수 감소와 먹이사슬로 보면 제일 아래인 토끼는 너구리, 오소리, 단비, 들고양이 등에 수난되어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이제는 포획 금지 야생동물로 지정되어 보호종이 된 실정이다. 올해가 토끼해이다.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유튜브 체널을 들으며 산책을 하다가 깜짝 놀랄 소식을 들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6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일본을 앞질렀단다. 비슷한 뉴스가 그동안 많이 있었다. 이런 얘기는 뭐 지난 몇 년 동안 계속해왔던 얘기였는데, 미국의 US 뉴스 엔 월드 리포트로 아주 명망 있는 시사주간지다. 여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한국이 여섯 번째라는 것이다. 17,000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조사를 했다. 세 가지 부문에서 측정을 했는데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 이 세 가지 부문을 측정해서 일등에서부터 85등까지 순위를 먹였단다. 1위 국가에서 85위 국가까지 측정을 한 결과를 매년 발표하고 있는데 금년에 대한민국이 자랑스럽게 6위를 했다. 1등은 미국, 2등은 중국, 3등은 러시아, 4등은 독일, 5등은 영국, 그리고 6등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미국 시사주간지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를 소개한 것이다. 이 측정이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 이렇게 돼 있는데 우리 K 컬쳐, 코리아 컬쳐를 좀 비중을 크게 해서 여기다 넣으면 등수가 더 올라갈 수도 있겠다 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 한국 다음으로는 프랑스, 그다음이 일본. 이런 순서다. 한국은 1960년대 이후 꾸준한 성장과 빈곤감소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세계 최대 경제국 중 하나다. 세계 최대의 국민 총 저축과 높은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게 총처분 가능 소득이 증가했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을까?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맨 먼저 떠오른다. 1945년 그 무렵에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선택했다. 그 다음에 부흥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부터 가장 넉넉한 나라로 만들어 놓은 대통령이었다.

마침 올해가 토끼해. 계묘년 토끼해로 쌍춘년, 윤달이 낀 해다. 윤달은 물론 음력으로 말하는 것인데 음력에서 평년의 12개월보다 1개월 보태진 달로 4년마다 발생하게 된다. 기간은 양력3월22일~양력4월19일이다. 계묘년 검은토끼의 해. 말 그대로 봄이 한해에 두 번 돌아오는 해이다. 쌍춘년에 결혼을 하면 가정이 평안하고, 집을 수리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조상묘 이전을 하면 별탈이 없다고 전해진다. 결혼을 하면 부부가 백년해로 평생을 같이 즐겁게 지낸다고 하는 풍설이 있으니 예식이 많을 것 같다. 역리학적 근거 보다는 민간에서 전하는 미풍양속으로 전하는 풍속이니 긍정적 마음으로 인정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기분 좋은 소식에 발걸음이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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