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사람의 길
청렴한 사람의 길
  • 박신이 청주시 흥덕구 건축과 주무관
  • 승인 2023.01.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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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이 청주시 흥덕구 건축과 주무관
박신이 청주시 흥덕구 건축과 주무관

 

`재물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과 영화로움을 이롭게 여기는 마음은 비록 쓸어 없앨 수 있다고 하더라도 만약 일을 처리할 때에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처리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이것도 또한 이로움을 탐하는 마음이다.'

율곡이이가 스무 살 때 썼던 <자경문>에 나오는 글귀이다.

자경문은 율곡이이의 생활규칙으로 `스스로를 경계한다'라는 뜻이다. <자경문> 안에는 소의다욕(옷을 적게 입고 목욕을 자주한다), 소욕다시(욕심은 적게 내고 봉사를 많이 한다) 등 청렴에 관한 율곡이이의 생활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율곡 이이 외에도 정약용 또한 대표적인 청렴한 공직자로 뽑힌다. 그의 책 중 <목민심서>는 대부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타관은 가구나 목민지관은 불가구야.'

목민심서에 나오는 첫 줄로 다른 벼슬은 내가 구할 수 있으나 목민관은 내가 하겠다고 구할 수 있는 벼슬이 아니라는 뜻으로 목민관은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잘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정약용은 공직생활을 잘 할 수 있는 길은 두려움이라고 저술했다. 정의와 법을 두려워하고 상관과 백성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자신의 허물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맹사성 또한 청렴의 대표적 인물이다. 맹사성이 한양에서 온양으로 가는 길에 여러 현감들이 맹사성을 대접해 더 높은 벼슬자리를 얻어 보려고 했지만 전부 실패한 사례가 있다. 맹사성은 정승행렬로 다니지 않고 평범하게 검을 소를 타고 피리를 불며 다녀 현감들이 알아보기 힘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정승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농민으로 변장을 하며 다니며 뇌물수수의 시작을 아예 차단시킨 것이다.

또한 세종이 <태종실록>을 볼 수 있는지 물어봤을 때 맹사성은 `왕이 실록을 보고 고치면 반드시 후세에 이를 본받게 되어 사관이 두려워서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간언도 거침없이 했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다. 이 짧은 글귀 안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기본적으로 성품과 행실이 맑고 탐욕이 없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청렴의 태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무원은 공적인 업무를 하면서는 청렴의 중요도를 항상 생각하며 일을 해야 한다. 공직자에게 청렴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러한 면에서 율곡이이와 정약용은 공직자들이 본받아야 할 대표적인 분이다.

본성이 청렴한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청렴해지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청렴했던 공직자분들의 예시나 생활을 책이나 사례집으로 접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청렴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일상 속에서부터 녹아들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한 개 정도씩 청렴에 관한 책, 만화, 실제 공직사례를 꾸준히 접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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