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 변혁 요구 … 集思廣益 자세로 성장 이끌 것”
“충북교육 변혁 요구 … 集思廣益 자세로 성장 이끌 것”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3.01.02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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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학교현장 정상화 조직개편 … 주요 정책 효율적 추진 역량 강화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으로 교육활동 성장 이력 지속 관리도
AI바이오 영재학교 신설 타당성 연구 도·교육청 50%씩 부담
교권침해 심각 … 현장 맞춤형 컨설팅 강화 피해교원 지원 확대

 

시대적 흐름과 사회적 환경이 급변하면서 교육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미래를 대비한 충북교육의 변혁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고뇌 또한 깊어질 수밖에 없다. 2023년 새해 화두로 선정한 사자성어 `집사광익'(集思廣益·생각을 모아 이익을 더한다)을 바탕으로 올 한해 교육현장의 다양한 생각을 모아 모두의 성장을 꾀하겠다는 윤 교육감으로부터 새해설계를 들어봤다.



-2023년은 온전한 윤건영호가 출항하는 해다. 교육 수장으로서 새해를 맞는 마음은.

△지난해 7월부터 교육감직을 수행하다 보니 선거공약 반영을 비롯한 교육정책 구상 및 수립, 조직운영 및 개편, 인력배치 및 운용 등에 있어 준비기간이 필요했고 이제 새해부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짊어진 충북교육의 무게감이 큰 부담이기는 하지만 짐이 무거워질수록 더 강력한 자극제가 되고 움직이는 힘이 된다. 사실상 올해가 제가 채우는 충북교육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 많은 고민을 해왔고 이제 그 결과물을 하나씩 보여드리겠다.



-지난해 단행한 1차 조직개편이 오는 3월 1일 시행된다. 조직개편에 담고 싶은 철학은 무엇인가.

△지속 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위해 충북교육청은 새로운 활력을 위한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 변화의 일부로 이번 조직개편을 시행하고자 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지역과 국가를 넘어 모든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마음껏 탐색하고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학교현장을 정상화하고 지원하는데 역점을 뒀다. 교실이나 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이 본연의 역할과 임무인 `가르침과 배움'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간제교사 채용, 먹는 물 관리 등 학교 업무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고 일괄 추진이 효율적인 사업과 업무는 교육지원청에서 도교육청으로 환원한다. 학생성장 맞춤형 지원을 위해 기초학력지원센터를 다차원학생성장센터로 개편하며 미래 글로벌 리더 양성 및 충북형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민주시민교육팀을 글로벌인재팀과 인성독서팀으로 분리해 주요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지난해 도내 교직원들의 성비위 사건이 이어졌다. 조직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충북교육청의 조직문화 특성과 현 수준을 진단하고 주요 이슈 및 개선과제를 도출하고자 지난해 12월 본청에 대한 조직문화진단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올해는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학교에 대한 조직문화진단을 시행할 예정이다. 본청 조직문화진단 결과에 따라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을 통해 우선 과제를 선정했고 구성원 간 세부 실행 과제를 선정하고 공유했다.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한 부서연합 조직혁신대책 협의회를 구성, 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교육감 취임 이후 강조한 학력 신장에 대한 추진 방안은.

△교육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책무 중의 하나가 학력 향상이다. 학력이 저하되고 기초학력이 보장되지 못한 것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본질적이고 기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사태로 학력 저하가 심화되면서 기초학력 보장 및 기초학력 진단에 대한 요구는 점점 커졌다. 학력 향상을 위한 대책 수립 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현재 아이들의 학력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진단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그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단, 학습에 대한 평가가 아닌 성장을 위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충북교육청은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을 통해 인지영역과 비인지 영역, 학생들의 관심사를 진단하고 지원하는 시스템과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 다차원 학생성장 플랫폼'은 기초학력뿐 아니라 교과별 학습지원과 독서, 진로활동 등 학교 안팎에서 실시되는 교육활동에 대한 성장 이력을 누적해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을 함께 구현하게 될 것이다.

- AI바이오영재고 추진 관련 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

△AI 영재학교 설립을 통한 미래 핵심 인재 양성은 국가적 차원에서 시대적 과제이며 AI 영재학교 설립은 충북 모든 도민의 최대 숙원이다. 올해 1월부터 AI바이오 영재학교 신설 타당성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용역비용은 협의를 통해 도청과 도교육청이 반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용역내용은 AI영재교육 필요성과 AI영재교육과정, 교원확보 등 AI영재학교 운영모델 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청, 충북교육청, 청주시청, 도의회, 청주시의회가 참여하는 유관기관과의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로 도내에 설립되는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기반 및 정보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유하고 협의해 2026년 개교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



-교권 신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교권신장 방안은.

△법적으로 `교원지위향상 및 교권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제·개정됐고 충북도교육청 교권보호지원센터에서 교원을 보호하고 직무수행 안정을 위해 지원을 하고 있으나 교권침해 사안은 날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교육활동침해 피해 교원이나 학교를 위해 교권보호지원센터가 현장에 즉시 개입해 사안처리와 법적 대응 등 학교현장 지원을 위한 현장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했다. `건강한 교육력 회복'을 위해 교육활동침해 피해교원과 교직스트레스 호소 교원 및 복직(예정)교원까지 지원대상을 확대·운영해 심리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계묘년 새해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올해에는 교육현장의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 모두의 성장을 꾀하는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자세로 교육가족들과 함께 충북교육의 발전을 이끌겠다. 충북교육이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갈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당부 드린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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