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시작 ‘나 자신부터’
청렴의 시작 ‘나 자신부터’
  • 유보미 청주시 상당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 승인 2022.12.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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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미 청주시 상당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유보미 청주시 상당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는 목민관, 수령이 지켜야할 덕목에 관한 것으로써 현재까지도 공직자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지침이 되고 있다.

특히 “청렴한 자는 청렴을 편안히 여기고, 지혜로운 자는 청렴함을 이롭게 여긴다”며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보면 청렴은 예로부터 공직자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이나 공기와 같이 공직사회에서 청렴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된다.

청렴캠페인, 청렴교육, 청렴공모전과 같이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청렴에 대한 외침에도 불구하고 내부정보를 활용한 투기, 접대, 뇌물 등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관련된 사건사고들은 심심찮게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청렴이라고 하면 흔히 이해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받지 않는 것, 거액의 횡령 등과 같이 거창한 행위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이는 청렴의 다양한 얼굴 중 하나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욕심 없이 맑고 높은 성품을 키우는 것이 곧 청렴이고 `맡은 직무에 성실하게 임하는 것'이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청렴의 기본자세이다. 공무원 스스로가 맡은 바 임무를 성심성의껏 수행하는 성실함과 책임감, 사소한 민원이라도 귀 기울여 듣고 돕는 친절함,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공정함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고 당연하게 접해왔던 가치들 또한 청렴의 다른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도 “자기 몸을 바르게 가진 후에 집안을 바로 다스릴 수 있고, 집안을 바로 다스린 후에 나라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은 천하의 공통된 원칙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늘 지켜야 하는 생활 속 기본 질서는 물론이고 성실하고 공정하며 정확하고 빠른 업무처리 등 우리의 사소한 행동들이 모여 청렴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더 나아가 깨끗한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모든 일은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고 티끌 모아 태산이 되며 십시일반이라고 했다.

작고 대수롭지 않은 잘못이 큰 화가 되어 위기와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일상의 사소한 말과 행동이 좋은 습관이 되어 큰 성공을 이루는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

청렴도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에 늘 존재하고 있고 작은 일상에서부터 즉, 나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상 속 나부터 시작되는 작은 행동들이 모여 더 나은 공직문화,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청렴한 공직사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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