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 것을 먹고나면 바로 체중이 느는 이유는?
짠 것을 먹고나면 바로 체중이 느는 이유는?
  •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2.12.2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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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라면을 먹었더니, 아니면 음식을 좀 짜게 먹었더니 체중이 확 늘어났다? 이거 왜 그러는 걸까? 오늘은 짜게 먹으면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한 번 알아보자.

짠 음식을 먹어서 소금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타난다.

1. 갈증을 일으켜서 물을 마시게 한다.

2. 소변이 나오는 것을 막는다.

이런 식으로 수분은 더 들어오게 하고 나가는 것은 막으면서 최대한 많은 양의 수분을 몸 안에 저장해서 우리 몸 안의 소금이 적절한 농도가 되도록 맞추려고 한다. 그리고 소금이 대사가 돼서 배출될 때까지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다양한 연구들을 보면 이런 식으로 보통 며칠 안에 1㎏ 정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소금을 먹자마자 수분 때문에 체중이 늘어나는 건 알겠어. 그런데 저렇게 붓는 게 계속 오래되면 부은 게 살이 되지 않나? 자, 일단 앞선 반응들은 소금에 대한 단기적인 반응이고 원래는 일시적인 것이라서 며칠 지나면 그 수분 체중이 다 빠지게 된다. 부은 것은 절대 살이 되지 않는다. 부은 것은 수분이고, 살은 체지방이다. 물로 식용유를 만들 수 없듯이 수분으로는 절대 지방이 되지 않는다.

다만 소금이 직접적으로 살을 찌게 하진 않지만 간접적으로는 더 짜게 먹을수록 더 많이 먹을 확률이 높아서 소금을 쳐서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 더 많이 먹게 되고 그러면 살이 더 찔 수 있다.

이외에도 소금과 비만에 관련된 많은 연구들에서 거의 대부분 동의하는 부분이 있는데 음식을 짜게 먹게 되면 더 맛있으니까 더 많이 먹게 되고 또 짠 음식은 대부분 배달음식, 가공 음식, 패스트 푸드 등 고칼로리 고지방 고탄수 음식들이라서 살이 더 찐다는 것이다.

결국 소금이 직접적으로는 살이 찌게 하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간접적으로는 음식이 더 맛있어져서 결국 살이 찌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금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해 부종 등으로 일시적으로 늘어난 체중은 금방 빠지겠지만 이렇게 소금의 간접적인 영향으로 음식이 맛있어져서 찌게 된 살은 다시 빼기 전까지는 영구적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짜게 먹으면 수분 때문에 바로 체중이 늘어날 수는 있고 다만 그건 일시적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계속 짜게 먹는 사람은 더 많이 먹거나 살찌는 음식을 먹을 확률이 높아서 살이 찔 수도 있다는 것. 즉, 소금이 나쁜 게 아니라 사람이 잘못한 것이다.

그럼 이미 소금을 많이 먹어서 부종이 생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미 쌓인 수분은 시간이 걸려서 천천히 빠져나가게 둘 수밖에 없고, 이걸 인위적으로 빠르게 하기는 어렵다. 의사의 처방을 받지 않은 이뇨제 등은 신장 등에 무리를 줘서 부종 외에 신부전 등 또 다른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다만 여기에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있는데 일단 짜게 먹은 뒤에는 가급적 저염식을 해서 추가적인 나트륨 섭취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과잉된 나트륨을 빨리 배출시키는 것이 좋으므로 칼륨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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