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웅기(雄氣)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의 웅기(雄氣)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 오병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경영본부장
  • 승인 2022.12.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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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병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경영본부장
오병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경영본부장

 

충청권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가 지난 11월 12일 미국 노스캐롤라니아를 제치고 승리하였다. 우선 U대회유치위원회 충청권 4개 시·도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축하를 드린다.

우리와 경쟁상대국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는 세계적인 의대인 듀크대, 농구의 황제 마이클조던 출신대학인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Top 5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채프힐 대학이 있는 곳으로 마이클조던이 미국 U대회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이곳을 이긴 것이다.

또한 세계적인 기업들이 미국 유치를 위해 공식 후원사로 하기로 되어 있던 것이었다.

올 8월 26일부터 29일까지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충청권 평가 방문을 한 에더 회장대행은 “경기장 등 시설 등이 미국보다는 다소 아쉽지만 정부를 비롯해 지역과 도·시민들이 대회 유치를 위해 보내고 있는 전폭적인 지지를 감안 한다면 시설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런 악조건에서 2021년에 U대회유치 업무를 담당했던 본인으로서는 너무도 기뻣으며 충청권의 응집된 모습에 더욱 감격했다.

2018년 당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이 국제종합스포츠 개최가 없었던 것을 안타깝게 여겨 203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준비했지만 정부가 충청권 유치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서류 제출조차 하지 못했다. 이미 인천 아시안게임,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해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기도 하고 정부가 2032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을 밀어준 것도 있지만 이것도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무산됐고 아시안게임은 2030년 도하에서,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서 개최 예정이고 2032년 올림픽은 호주 브리즈번으로 개최키로 했다.

충청권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아시안게임보다 비용이 적게 들지만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더 높은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키로 선회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대한체육회를 설득해 충청권이 국제스포츠의 불모지임을 강조하고 향후 10년간 우리나라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지 않는 것을 어필했다.

중앙부처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후 몇몇 경기장의 활용 방안은 아직 미정이며 복원은 커녕 지금까지도 활용 용도를 가지고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충청권의 대규모 국제경기를 바람직하게 보려 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충청권은 기존 경기장을 개·보수하는 쪽으로 해 경제적 충격을 최소화 하고 충청권에 건설 중인 9곳은 U대회 만을 보고 건설하는 것이 아니고 지역의 체육 인프라가 부족하고 체육활동 욕구가 높은 곳으로 U대회 이후에도 생활체육 및 대학 스포츠 전용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라는 것을 계속 설득했다.

충청권은 내부적인 행정절차인 지원 근거를 마련키 위해 `2027하계유니버시아드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 지원 조례'를 4개 시·도 중 충북이 제일 먼저 2021년 5월 18일 제정하고 나머지 대전, 세종, 충남이 뒤를 이었다. 또한 지방재정법에 따라 `공동유치위원회 출연계획안' 의회 의결도 충북이 제일 먼저 수행하였다. 이때 도움을 준 충청북도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의원들과 박문희 의장,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에 뚝심으로 혜안(慧眼)을 가졌던 이시종 전 지사와 그 바톤을 이어받아 성공을 이끈 김영환 지사, 황영호 의장께도 지면으로나마 감사를 드리며 2027년 충청권의 웅기(雄氣)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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