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중부내륙 물 공급망 확충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중부내륙 물 공급망 확충
  • 안제식 K-water충주권사업단장
  • 승인 2022.12.1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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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21년 봄 세계최대의 반도체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용수난으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소식으로 국제적으로 관련 산업계가 긴장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에 앞서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주에 이례적인 폭설과 한파로 전력난과 물부족으로 인해 삼성전자 텍사스 오스틴 공장이 셧다운돼 6주 동안 공장 가동 중단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관련 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국가와 국가, 산업과 산업이 연결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는 초연결사회에서 하나의 사건은 다른 모든 영역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아울러 안정적 물 공급망 확보가 경제활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2년부터 총사업비 3404억원을 투자해 20만㎥/일 시설용량의 정수장과 총 길이 120㎞의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 2단계 사업이 지난 7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의 준공으로 충주 등 충청북도 5개 시·군(충주, 진천, 음성, 증평, 괴산)의 24개 산업단지와 충북혁신도시에 생활 및 공업용수를 공급해 지역균형발전의 토대를 쌓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천 SK아이닉스반도체에 하루 11.2만㎥의 공업용수를 공급해 국가 첨단산업인 반도체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부내륙 지역의 기존 충주댐 광역상수도 1단계 시설과 비상연계도 가능해짐에 따라 예기치못한 가뭄 등의 이유로 수도공급 사고가 발생할 때도 단수 없이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명실상부한 중부내륙 물 공급망이 튼실하게 확충된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번 사업의 준공을 통해 물을 공급받는 지자체와 기업, 주민들과 함께 자축해 보며 몇가지 시사점을 공유해 보고 싶다.

먼저 날로 중요해져 가는 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수요예측과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국가와 지자체는 주도면밀하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두 번째로 물이라는 자원은 더 이상 무한한 자원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유한한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환경부, K-water, 관련 지자체 등이 함께 물 재이용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세 번째로 확보된 수자원은 지역적 편차가 발생할 수 밖에 없음을 주지하고 지역에 국한한 지역이기주의에서 탈피해 국가경쟁력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상호협력적 공감과 협조가 절실하다 할 수 있다.

결국 국가경쟁력은 모든 국민의 경쟁력과 개개인의 삶 질 향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지역발전으로 인한 용수 수요의 증가가 예상되는 중부내륙 지역에 선제적으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 3단계 사업과 한강하류 급수체계 조정사업도 준비중에 있다.

이렇게 준비되는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돼 국민들과 국가경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당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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