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출전 `충북 인연 2인' 관심
카타르 월드컵 출전 `충북 인연 2인' 관심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2.11.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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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민 청주 대성고 출신 … 수원FC서 뛰어난 활약
송민규 신명중·충주상고 거쳐 포항 스틸러스 입단
조유민, 송민규
조유민, 송민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의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충북과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 포진돼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등번호 24번의 수비수 조유민(26·대전 하나시티즌)과 26번 공격수 송민규(21·전북 현대 모터스)가 주인공.

조유민과 충북의 인연은 2012년에 이뤄졌다. 조유민은 그해 청주 대성고로 전학을 왔다. 3학년까지 마친 그는 2015년 중앙대로 진학했다.

조유민의 가능성은 대성고 시절 남기영 감독에게 발견됐다.

남 감독은 조유민이 프로축구 전북 현대 산하 영생고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가능성을 점쳤다.

조유민의 신체조건과 근성, 승리욕 등을 높이 평가한 남 감독은 곧바로 그를 대성고로 데려왔다.

중앙수비수였던 조유민은 대성고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전환, 대회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남 감독은 “조유민은 인성이 바르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하나를 얘기하면 열을 아는 영특함과 골 감각도 있어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FC에 입단해 프로 경력을 시작한 조유민은 2018시즌 당시 김대의 감독 권유로 다시 센터백으로 뛰면서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 역시 성공적이었다. 조유민은 데뷔 시즌에서 K리그2 26경기를 출전했고 김학범 감독 눈에 들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뛰었다.

조유민은 걸그룹 티아라 멤버 소연의 예비신랑이다. 애초 이번 달 웨딩마치를 울리기로 했지만 월드컵 출전으로 내년 1월로 미뤘다. 혼인신고는 이미 마쳤다.

송민규도 충북과 교집합을 형성하고 있다.

논산중에서 1학년을 마친 송민규는 2013년 충주 신명중으로 소속을 옮겼다. 전학 배경에는 김학순 신명중 감독의 영향이 컸다.

14년 전 김 감독이 충남 강경상업고 축구부를 이끌던 시절 일곱 살이었던 송민규의 재능을 확인했다. 논산에서 유소년 축구부였던 송민규를 눈 여겨본 김 감독은 6년을 기다려 송민규를 충주로 데려왔다.

송민규는 2015년 충주상고에 진학해 3년 간 충북 대표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송민규는 바로 포항 스틸러스 프로축구팀에서 공격수로 프로 경력을 쌓게 됐다.

기량을 인정받아 2020년에는 대한민국 U-23 축구 국가대표팀 멤버로 발탁됐다.

김학순 감독은 “민규가 신명중 최초로 프로구단에 진출하면서 이후 후배 10명이 19세 국가대표를 달거나 프로구단에 입단했다”며 “워낙 성실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터라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입단 후에도 지속해서 통화하며 모니터링을 해주고 있는 제자”라며 “카타르에 도착한 후에도 다치지 말라고 격려해줬다. 월드컵이 끝나면 신명중을 찾아 후배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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