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미움받을 용기
  •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 승인 2022.10.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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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권하는 행복한 책 읽기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김세원 음성교육도서관 사서

 

`착한 아이 콤플렉스'

이 신조어는 타인으로부터 착한 사람이라는 반응을 듣기 위해 내면의 욕구나 소망을 억압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적 콤플렉스를 뜻한다.

우리네 인생을 보면 착한 아이 콤플렉스로 인하여 내면적 갈등과 고통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사원 집에서는 인정받는 남편이자 아버지가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지만 이는 내 삶에 대한 진정한 행복을 위한 것인지 아니라면 단지 타인의 기준과 평가에 의한 좋은 삶을 살고 있다는 인정을 받기 위함인지는 나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한다. 즉 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좋고 나쁨을 판단하려 하는 착한 아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로 인해 매일매일 내면적 갈등을 겪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이런 삶이 얼마나 큰 행복과 만족감을 줄 수 있을까? 오늘은 이런 의문점에 해답을 제시해 주는 책이 있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도서 `미움받을 용기'(기시미 이치로 저·2014)는 오스트리아 출신 정신과 의사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을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으로 소개 한 책이다.

아들러는 모든 인간의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생기는 열등감, 패배감, 자괴감 등의 모든 감정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고민이고 이런 고민거리가 생겨나지를 않길 바란다면 나 홀로 우주에 사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며 미움받을 용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살면, 그리고 내 인생을 타인에게 맡기면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 거짓말을 하게 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걸.”(182쪽)

사람이 이런 고민거리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인정욕구를 부정하라 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는 타인의 기준에 얽매어 살게 되지만 이것은 진정한 자신을 버리고 타인의 인생에 순응한 체 목적 없이 살아가는 기계와 같은 삶이기 때문이다.

온전한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떤 한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인지하고 그 선택의 주체가 정해진다면 나와 타인의 과제에 대해 엄격히 구분하고 누구도 내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나 또한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

진실하고 자유로운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인정욕구를 버리고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 즉 책 제목처럼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타인의 시선에 묻힌 체 자기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체성 없는 삶, 그래서 더욱더 거짓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그 용기를 오늘부터 조금씩이나마 키워 행복한 삶을 스스로 정의 지을 수 있는 사회 속의 분명한 주체인 나 자신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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