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산수목원이 어디에 있나요?
미동산수목원이 어디에 있나요?
  • 황은정 충북도 산림환경硏 수목원운영팀장
  • 승인 2022.10.20 17: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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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황은정 충북도 산림환경硏 수목원운영팀장
황은정 충북도 산림환경硏 수목원운영팀장

 

청주시 미동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미동산수목원.

2001년에 개원, 20년이 넘도록 충북의 유일한 공립수목원으로 자리매김하여 모르시는 분이 있을까 싶다만은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

요즘 “미동산수목원이 어디에 있나요?”를 묻는다. 왜 그럴까.

먼저, `수목원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자.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수목원이란 수목을 중심으로 수목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존·관리 및 전시하는 시설'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2022년 수목원의 현주소는 산림여가에 대한 수요증가로 본연의 기능과 더불어 휴양·체험·치유·문화·교육까지 산림복지 산업의 중심에 서있다.

그럼, 미동산수목원은 20년동안 무엇을 했을까.

미동산수목원은 250ha의 면적에 유전자보존원 등 51개의 전문원을 조성하여 1593종, 약 31만본의 식물유전자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산림과학박물관 등 전시시설을 조성하여 2011년에는 공립수목원 지정을 `12년에는 산림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지정되어 희귀·특산식물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2018년에 산림교육센터도 개관하여 체계적인 산림교육도 한다.

즉 미동산수목원은 하드웨어적으로 재배, 관리, 전시, 교육, 편익 시설을 보유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이 함께하는 수목원으로 손색이 없다.

아울러, 미동산수목원은 관람객 특성과 눈높이에 맞추어 주말산림, 목재문화, 세밀화 등 다양한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지역예술인의 작품을 기획전시함은 물론, 숲속버스킹, 완전정복 스탬프챌린지, 티켓릴레이 등 이벤트도 한다. 미동산수목원 소프트웨어 또한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고 자부한다.

충청북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실시한 2050수목원 발전전략 연구결과에 의하면, 미동산수목원 인지도와 '홍보`의 운영상태는 매우 미흡한 편으로 평가되었다. 이제서야 미동산수목원이 어디있냐고 묻는 이유다.

수목원은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 `수목유전자원 보존·관리'가 목적이였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많은 관람객의 방문은 수목원 식물관리에 걸림돌인 셈이라, 미동산수목원은 20년간 홍보예산도 0원, 수목원 관람료도 0원이였다.

그러나 미동산수목원은 금년부터 유료화로 전환되어 그 수익금을 다시 관람객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시스템이 되려면 많은 관람객이 수목원을 찾아오도록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때문에 이제는 홍보가 필요하고, 홍보비가 없는 상태에서 고민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소셜네트워크(SNS)였다.

미동산수목원 공식 인스타그램(22. 8. 3.)과 페이스북(22. 9. 4.)을 개설하여 수목원을 촬영, 밤낮으로 편집해서 올렸다. SNS 친구를 찾아가 `좋아요'를 누르고, 간혹 올라오는 사진에 우리 수목원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통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놀랍다. 페친들은 한 달도 채 안되서 1800명에 이르고, 숲길 사진 한 장에 `좋아요' 갯수가 300개가 넘어갔고, 인스타 릴스 조회수는 3000회가 넘어가고, 찾아보기 힘들었던 인증들이 많아지고, “미동산수목원이 어디에 있어요?”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요즘 SNS에서는 언박싱이 대세다. 좋은 `선물'을 예쁘게 `포장'한 상자를 열어볼 때의 `기대와 설레임'. 20년동안 상자에서 꺼내지지 않는 미동산수목원의 선물을 하나씩 언박싱 해볼란다.

미동산수목원은 `충북 청주시 미원면 수목원길 51'에 있습니다.

오늘도 댓글을 단다. 미동산수목원 SNS 아이디는 `미동산(MI_DONG_SNA)'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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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호 2022-10-21 17:32:02
홍보 팍팍...인식 팍팍...기억 팍팍으로 누구나 찾고, 모두가 힐링하는 수목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