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투자해야 명품 만든다
제대로 투자해야 명품 만든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10.2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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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논단
엄경철 선임기자
엄경철 선임기자

 

최근 청주시내 공원 곳곳이 파헤쳐지고 있다.

구룡산 등 일몰제로 도시공원 일부가 개발 중이다. 충북대병원 오거리 고가도로와 인접한 구룡산 개발로 공원 일부가 사라졌다. 이처럼 청주지역 여러 공원에서 일몰제를 기점으로 민간개발 특례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민간업체가 부지를 매입 후 30%를 공동주택으로 개발하고 나머지 70%를 공원시설로 조성, 지자체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도심의 허파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 일부가 사라지면서 청주시는 이를 대체할만한 공원 조성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내년에 시내 공원 4곳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새로 조성될 공원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후대에 물려줄 명품공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원 조성 구상부터 설계, 시공에 이르기까지 과정은 물론 투입될 사업비 규모에 따라서 공원의 품격이 달라진다. 명품공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사업 구상과 충분한 사업비를 투입해야 한다. 그래야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에서 문의면 구간의 4차로 32호선 국지도(국가지원도로)를 보면 사업 구상과 관리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이 도로는 옛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와 대청호의 관문도로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IC로 연결되면서 갈수록 차량 통행량이 늘어나고 있다.

도로기능엔 큰 문제가 없지만 도로변 환경은 열악하다. 늦가을로 접어든 요즘 이 도로 가로환경은 더욱 삭막하다. 청주를 찾는 외지인들에게 비춰질 도시의 첫 이미지가 삭막함으로 각인될까 우려된다.

청주는 가로수길에 대한 긍정적인 도시이미지가 있다. 경부고속도로 청주IC에서 청주시내로 이어지는 가로수길 터널은 명품가로수길로 유명세를 탔었다. 도로변과 중앙분리대의 플라타너스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도로 확장 등으로 그 명성이 사라지고 있다. 명품 가로수길을 만들기도 힘들지만 관리유지하는 것도 그만큼 어렵다.

도시가 팽창하면서 개발압력을 받아 명품 가로수길 유지가 어려웠을 수 있다. 그래도 도시의 브랜드화 차원에서 볼 때 청주가로수길을 온전히 보전하지 못한 것은 너무도 아쉽다.

유명세를 탈 정도의 명품가로수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 돈, 노력이 필요하기에 더욱 그렇다.

지자체가 도시이미지와 생활환경을 위한 공원 조성에 대해 고민을 하고 실천에 옮긴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청주시가 내년에 추진할 공원 등 각종 사업에 대해 명품으로 만들고자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충북도 역시 청주 남일~문의간 국지도의 도로변 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명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제대로 투자해 명품도로와 명품공원을 만들어야 한다.

민선 8기 충북도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성공의 열쇠는 도시마케팅을 얼마나 잘 접목시키냐하는 것이다. 도시마케팅에 있어 도시이미지는 매우 중요하다. 도시마케팅 기본이 도시 이미지를 파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명품도로, 명품공원은 도시이미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다.

특히 도시의 첫 이미지를 결정짓는 관문 역할의 도로 환경 조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충북도의 청주~문의간 국지도에 대한 명품도로의 명품구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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