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세월 뿌리 내린 자연의 삶
오랜세월 뿌리 내린 자연의 삶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2.10.06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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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보은 임한리 솔밭공원
아름다움 뽐내는 소나무 숲
수백년간 마을·사람 지켜내

 

소나무가 군집을 이룬 숲에 들면 눈은 초록초록하고 코끝은 솔향으로 그윽합니다.

보은 임한리 솔밭공원에는 수백년 된 소나무 100여 그루가 사각 프레임 속에서도 각자만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휘어지고, 눕고, 다시 몸을 세워 하늘로 향한 기둥들.

마을과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바람을 막고 홍수를 막으려 심은 나무는 대지에 깊이 뿌리 박고 튼튼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습니다.

누군가 심었을 나무는 그 누군가보다 훨씬 크게 자라고 훨씬 오래 살아남아 눈앞에 초록 장관을 펼칩니다.

사람보다 나무가 더 오래 사는 마을.

거슬림 없이 한유한 풍경을 보며 모든 생명의 삶을, 생명의 거리를 생각해 봅니다.

바람처럼 지나가는 것들에 대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다시 시작하는 것들에 대해.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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