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감동입니다
알면 감동입니다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2.09.15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저녁 기도회 시작 전 두 권사님께서 젊은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목사님 이번 추석에 뜨는 달이 100년 만에 뜨는 달이래요~!”

“네~? 아니 제가 뉴스를 안 봐서 큰 달이 뜬대요~?”

“아니 그게 아니라 100년 만에 가장 뚱그란 달이 뜬대요”

“ 아~ 아니 보름이 돼서 뚱그란데 더 뚱그란 달이 뜬대요?”

권사님들은 제게 뉴스에서 그렇게 나왔다고 여차저차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아이구 이런 무식쟁이 목사가~ 그래서 기도회가 끝난 후 뉴스를 검색해 보니 아~그동안 보름에 가장 둥그런 달이라고 본 달이 그렇지 않았다 라는 것과 이번 추석에 뜨는 달은 10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장 둥그렇게 볼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얘기는 뉴스를 검색해 보시고 아무튼 추석 전날 달은 정말 너무너무 아름답고 이뻤습니다. 늘 달을 보며 이쁘다고 느꼈었는데 그래도 더 이뻤습니다. 그리고 추석 밤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100년 만에 가장 뚱그런 달을 보게 된다니~ 아니까 괜히 기다려지기도 하고 설레기도 합니다. 몰랐으면 또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달이 되었을 텐데 혹시나 구름에 가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의 마음도 들고.

그러네요! “알면 감동입니다~!” 아니까 100년 만에 보는 보름달을 기대해 보았습니다. 모르면 아니 관심 없으면 내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하여 그냥 지나쳐 버렸을 텐데.

추석날 밤 구름에 가려진 달이 가끔씩 보일 때마다 더 아름답고 이쁜 것을 느끼며 감동과 감격을 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하늘만 쳐다보면 보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구름이 지나갈 때를 자세히 보아야 100년 만의 달을 잠깐씩 볼 수 있었습니다.

알면 감동이지만 모르면 아니, 관심도 없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그렇게 지나가 버립니다. 알아야 감동인데 몰라서, 관심 없어서 그냥 지나치는 게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부모님의 사랑도 부부의 소중함도 가족의 존귀함도 이웃의 따스함도 그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복음이 주님의 말씀이 그러네요. 하나님의 은혜~! 우리 주님 그 사랑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교회가 감동일 겁니다. 예배가 감격일 것입니다. 믿음의 헌신이 행복일 것입니다. 그리고 내 삶의 모든 것들이 감사가 차고 넘쳐야 할 최고의 선물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백 년만의 달을 보셨나요? 몰라서 못 보셨어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 속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내 삶의 가장 귀한 것들을 보며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4:8-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