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에 대한 봉사자
국민에 대한 봉사자
  • 윤진수 청주시 내수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2.06.15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윤진수 청주시 내수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윤진수 청주시 내수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헌법 제7조- “우리는 헌법이 지향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국민에게 봉사한다” -공무원헌장-

공무원 면접을 준비하면서 공무원은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구절을 많이 접하고 암기했다. 그런데 정작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봉사할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비록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국민에 대한 봉사의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느꼈다. 그동안 느낀 점을 되새겨보면서 어떻게 하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점검해 보려고 한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것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는 것이다. 민원업무를 하면서 스스로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민원인이 권리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를 실력 부족 때문에 누리지 못하게 돼서는 안 된다. 상황에 맞게 업무처리를 하려면 기본적인 규정이나 절차를 숙지해야 하고 여러 케이스를 살펴봐야 한다. 또한 새롭게 변화된 부분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맡은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실력을 갖추었다면 두 번째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다. 업무를 하다 보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민원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보인다. 민원인이 요구한 대로만 업무를 처리하면 더 빠르게 업무를 끝낼 수 있지만 담당자가 신경을 조금만 쓰면 민원인에게는 그만큼의 편의가 생긴다. 반대로 생각하면 아무런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 민원인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감소한다. 공무원과 국민 사이에는 정보격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민원인에게 신경 쓰지 못한 부분을 챙겨드리려는 마음을 항상 가지면 좋겠다.

마지막은 배려심이다. 가끔씩 크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민원인들이 있다. 그럴 때 나는 최선을 다해서 일처리를 하고 있는데 저렇게까지 화를 낼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데 민원인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정말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서 방문하는 분들이 많았다. 듣고 보니 촉박한 시간 때문에 짜증이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업무태도는 천지차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

이렇게 국민에 대한 봉사자인 공무원의 이상적인 모습에 대해 생각을 해봤다. 직접 경험해 보니 국민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맡은 책임도 큰 것 같다.

모든 일이 그렇듯 계획만큼이나 실천이 중요하다. 하루하루 열심히 근무해서 후에 돌아봤을 때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이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