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탄소중립 실천 다이어리
나의 탄소중립 실천 다이어리
  • 염창열 충북도 기후대기과 주무관
  • 승인 2022.06.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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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염창열 충북도 기후대기과 주무관
염창열 충북도 기후대기과 주무관

 

지난해 4월 15일 충북도는 전국에서 6번째로 탄소중립 선언을 하였다. 더불어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와 환경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도청 전 직원이 솔선수범 참여하는 `탄소중립 숨쉼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본인은 `출퇴근 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를 선택하고 실천하였다. 1년이 지난 지금 그간의 꾸준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출퇴근 시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어떨까.

환경부에서 발간한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에 따르면 주행거리 1㎞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9.51㎏이다. 집에서 도청까지 주행거리가 6㎞ 정도이니 5일 기준 연간 주행거리는 2880㎞이다.

타던 자가용의 연비가 리터당 12㎞이므로 연간 240ℓ의 연료와 27톤의 온실가스를 줄인 셈이다. 나무 1그루가 6.6㎏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니 연간 약 4150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와 같다. 휘발유의 리터 당 가격을 2000원 정도로 봤을 때 연간 약 48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164만 충북도민이 모두 실천한다고 하면 연간 7800억원의 연료비를, 5000만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실천한다면 연간 약 24조원의 연료비를 절약한 것과 같다.

불필요한 조명을 끈다면 어떨까.

충북의 탄소중립이행책임관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의 사무실은 어두운 편이다. 사무실과 사무실 입구에 꼭 필요한 조명만 켜놓기 때문이다.

세어보니 조명 14개를 꺼두고 있다. 조명 하나당 소비전력이 15w 정도로 하루 8시간, 주 5일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403.2kWh의 전기 소모량을 줄인 셈이다. 전기의 온실가스 배출계수가 1㎾h당 0.4668㎏이므로 연간 188㎏의 온실가스를 줄이고 약 28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와 같다.

주택의 전기요금이 1㎾h당 88.3원이므로 이로 인해 절약되는 전기요금은 연간 3만5000원 정도이다. 충북도민이 모두 실천하고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실천하면 각각 574억원, 1조8000억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앞선 두 가지 사례를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실천한다면 연간 26조원 가까운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2022년 충북도가 확보한 정부 예산의 규모가 7조6000억원이니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라 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 지금 우리의 인식은 과연 위기 상황인가.

단순히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지금의 기후위기를 불러온 것은 아니다. 바다에서는 해양 산성화로 인해 해양생물의 터전인 산호가 사라지고 육지에는 꿀벌이 사라진다. 이는 모두 기후위기에서 기인한다. 또한 꿀벌들의 실종은 또 다른 위기인 식량위기를 불러온다. 이렇듯 기후위기는 연속적이고 단계를 거듭할수록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위기의식을 갖고 임하고 있는지 한 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오는 6월 5일은 제27회 환경의 날이다. 이를 계기로 각자 나만의 탄소중립 실천 다이어리 작성해보자 혼자보다는 함께 서로를 독려하며 꾸준히 실천하자. 각자의 실천을 통해 얼마큼의 나무를 심었고 얼마를 절약했는지도 공유해보자. 더는 지구가 보내는 SOS 신호를 외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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